참부모님 자서전 67

평화로운 가정은 천국의 기초. 가정의 원동력은 사랑.

▣ 참된 사랑은 참된 가정에서 - 자서전 253 남녀가 아무리 사랑을 하더라도 행복한 가정이 완성되려면 반드시 집안의 울타리기 되는 부모가 있고 아끼는 자녀가 있어야 합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튼튼할 때 그 보금자리는 비로소 행복해집니다. 제아무리 대단한 사회적 성공을 거두었다 하더라도 가족의 울타리가 무너지면 불행해지기 마련입니다. 사랑의 바탕은 서로가 서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희생의 마음입니다. 부모의 사랑이 참된 사람인 것은 가진 것을 모두 내주고도 또 주고 싶어하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베푼 것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254 가정은 부모의 참된 사랑을 받으며 사랑을 배우는 곳입니다. * 참된 가정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각자의 어머니와 아버지 혹은 형제처럼 위하고 사랑..

잔잔한 미소를 잃지 않고 삶의 고비를 넘긴다.

◑ 참 착하고 귀한 당신 230 웬만한 일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 아내였지만 둘째 아들 흥진의 죽음 앞에서는 힘들어했습니다. 1983년 12월의 일이었습니다. 나는 아내와 함께 전남 광주에서 열린 승공 궐기대회에 참석 중이었습니다. 흥진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국제전화를 받고 이튿날 바로 뉴욕으로 갔지만 병실에 누워 있는 흥진이는 이미 의식이 없었습니다. * 결국 흥진이는 1월 2일 새벽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바로 한 달 전에 열일곱 살 생일을 지낸 후였습니다. 다 키운 자식을 먼저 보내는 아내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소리 내어 울기는커녕 눈물조차 흘리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영혼의 세계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의 영혼은 목숨을 잃는다고 해서 먼지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경배하며 하늘같이 섬겼습니다.

▣ 거역할 수 없는 명령. 100 1946년 6월 6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본래 평양은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릴 만큼 기독교 뿌리가 깊은 곳입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때에는 신사참배는 물론이고 일본 천황이 있는 동쪽을 향해 경례를 강요하는 동방요배 등 별의별 탄압이 자행되던 곳입니다. 나는 평양 서문에서 가까운 경창리의 나최섭 씨 집에서 전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분은 남한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교회 집사였습니다. 처음에는 동에 어린이들을 모아 돌보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오면 성경 말씀을 곁들인 동화를 들려주며 함께 놀았습니다. 비록 어린이들이었지만 반드시 경어를 쓰면서 정성을 다해 돌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전하는 새로운 말씀을 누군가 들으러 와 주길 기다렸습니다. 어느 날은 온종일 ..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이다.

▣ 고요한 마음의 바다 자서전 90 89 일본이 벌인 대동아 전쟁의 戰況이 나날이 급박해져 갔습니다, 다급해진 일본은 모자라는 군인의 숫자를 채워 넣기 위해 멀쩡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조기 졸업시켜 가며 전쟁터로 내몰았습니다. 그 바람에 나도 6개월 일찍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1943년 9월 30일 졸업 날짜를 받아 놓고 "곤론마루 호를 타고 귀국함"이라고 고향집으로 전보를 쳤습니다. 그런데 귀국선을 타러 가던 날 내 발이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배가 떠나는 시간은 부득부득 다가오는데 도무지 발을 뗄 수가 없어서 결국 곤론마루 호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곤론마루 호를 타지 말라는 하늘의 뜻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든 나는 얼마간 일본에 머물기로 하고 친구들과 후지산을 올랐습니다..

마음이 자신의 주인 - 마음을 맑게 닦자.

▣ 자서전 257 사랑의 무덤을 남기고 가야 한다. 자신의 가장 친한 선생은 자기 마음입니다. 가창 친한 친구보다 귀하고 부모보다 귀한 것이 자기 마음입니다. 그러니 평생 살아가면서 가장 친한 선생인 마음에게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느냐?" 하고 수시로 물어야 합니다. 마음이 자신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닦으며 평생 친하게 지내다 보면 누구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마음이 눈물을 철철 흘리며 우는 소리를 들었다면 그때 하던 일을 당장 멈춰야 합니다. 자기 마음을 괴롭게 하는 일은 스스로를 망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슬프게 하는 일은 결국 스스로를 슬픔에 빠뜨리는 일입니다. 마음을 맑게 닦으려면 세상과 떨어져서 나와 내 마음, 단 둘이 대면하는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무..

사람에게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두려움과 감격의 교차 속에서 - 자서전 58 철이 들면서부터 "나는 이다음에 무엇이 될까?" 하는 문제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니 과학자가 되어볼까도 헸지만 일본의 수탈에 시달리며 끼니조차 잇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참한 현실을 목격하고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과학자가 되어 노벨상을 받는다고 해도 헐벗고 ぼろを身にまとい 굶주린 사람들의 눈물을 씻어줄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나는 사람들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고, 마음에 쌓인 슬픔을 없애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숲 속에 누워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이 세상을 저 소리처럼 정답게 만들어야지. 사람들의 얼굴을 꽃처럼 향기롭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과연 어떤 ..

자연이 내가 되고 내가 자연이 되는 겁니다.

▣ 풀벌레와 나누는 우주 이야기 / 자서전 50 숲 속에 있으면 마음이 맑아집니다.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바람이 갈대를 흔드는 소리, 웅덩이에서 개구리 우는 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만 들리고 아무런 잡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마음을 텅 비우고 자연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 자연 따로 나 따로가 아닙니다. 자연이 내 안에 들어와 나와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자연과 나 사이에 경계가 없어지는 순간 오묘한 기쁨이 느껴집니다. 자연이 내가 되고 내가 자연이 되는 겁니다. 나는 그런 경험을 평생 간직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자연과 하나되는 상태가 됩니다. 누군가는 무아의 상태라고도 하지만, 나를 완전히 비운 곳에 자연이 들어와 앉으니 사실은 무아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그 상태에서 자..

참된 인생을 산다.

▣ 참된 사랑은 참된 가정에서 252 남녀가 아무리 사랑을 하더라도 행복한 가정이 완성되려면 반드시 집안의 울타리가 되는 부모가 있고 아끼는 자녀가 있어야 합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튼튼할 때 그 보금자리는 비로소 행복해집니다. 제아무리 대단한 사회적 성공을 거두었다 하더라고 가족의 울타리가 무너지면 불행해지기 마련입니다. 사랑의 바탕은 서로가 서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희생의 마음입니다. 부모의 사랑이 참된 사랑인 것은 가진 것을 모두 내주고도 또 주고 싶어 하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베푼 것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 오히려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주고도 "내가 너한테 이것보다 더 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254 어릴 적이 양봉養蜂을 하시던 ..

참된 사랑은 사랑을 주고 그리고 사랑을 주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 사랑은 주고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241 가정은 사랑의 보따리입니다. 천국에 가서 그 보따리를 풀어 보면 그 속에서 좋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튀어나옵니다. 아름다운 자식이 튀어나옵니다. 자애로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튀어나옵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보따리입니다. 가정은 하나님의 이상이 실현되는 공간이며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완성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사랑이 실현되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고 가정은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는 곳입니다. 가족이란 말만 떠올려도 절로 입가에 웃음이 떠오릅니다. 그곳엔 나를 진정으로 위해 주는 참된 사랑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참된 사랑은 사랑을 주고 그리고 사랑을 주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주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베푸는 사랑..

바윗돌 하나, 바람 한 점에도 하나님의 숨결이 숨어 있다.

▣ 풀벌레와 나누는 우주 이야기 자서전 50 숲 속에 있으면 마음이 맑아집니다.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바람이 갈대를 흔드는 소리, 웅덩이에서 개구리 우는 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만 들리고 아무런 잡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마음을 텅 비우고 자연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 자연 따로 나 따로가 아닙니다. 자연이 내 안에 들어와 나와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자연과 나 사이에 境界가 없어지는 순간 奧妙오묘한 기쁨이 느껴집니다. 自然이 내가 되고 내가 自然이 되는 겁니다. * 나는 그런 經驗들을 平生 간직하며しまっておく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자연과 하나가 되는 狀態가 됩니다. 누군가는 無我의 狀態라고도 하지만, 나를 완전히 비운 곳에 자연이 들어와 앉으니 사실은 무아를 넘어선 상태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