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려움과 감격의 교차 속에서 자서전 58 62 "고통받는 인류를 구해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라" 58 철이 들면서 "나는 이다음에 무엇이 될까?" 하는 문제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니 과학자가 되어 볼까도 했지만 일본의 수탈에 시달리며 끼니조차 잇지 못하는 사람들의 비참한 현실을 목격하고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과학자가 되어 노벨상을 받는다고 해도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의 눈물을 씻어 줄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나는 사람들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고 마음에 쌓인 슬픔을 없애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숲 속에 누워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이 세상을 저 소리처럼 정답게 만들어야지. 사람들의 얼굴을 꽃처럼 향기롭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