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부모님 자서전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느냐?

true2020 2022. 10. 21. 08:51

▣ 사랑의 무덤을 남기고 가야 한다.

-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느냐?

257 참된 인생은 개인의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공리를 위해 사는 삶입니다.

* 누구나 알고 있고 너무 흔해서 오히려 그 가치를 잃어 가는 안타까운 진리입니다.

* 자신의 가장 친한 선생은 자기 마음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보다 귀하고 부모보다 귀한 것이 자기 마음입니다. 그러니 평생 살아가면서 가장 친한 선생인 마음에게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느냐?" 하고 수시로 물어야 합니다.

 

마음이 자신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닦으며 평생 친하게 지내다 보면 누구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마음이 눈물을 철철 흘리며 우는 소리를 들었다면 그때 하던 일을 당장 멈춰야 한다. 자기 마음을 괴롭게 하는 일은 스스로를 망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슬프게 하는 일은 결국 스스로를 슬픔에 빠트리는 일입니다.

258 마음을 맑게 닦으려면 세상과 떨어져서 나와 내 마음, 단 둘이 대면하는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무척 외로운 시간이기는 하지만 마음과 친해지는 순간이야말로 나 자신이 마음의 주인이 되는 기도의 자리이며 명상의 시간입니다.

주위의 소란스러움을 물리치고 생각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면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이 보입니다. 마음이 내려앉는 그 깊은 자리까지 내려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공력을 들여야 합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 양심 conscience, the inner voice

- 어떤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구별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마음씨.

- 불변의 마음으로 사람이 보든 말든 탐욕의 유혹을 이겨내는 힘.

사랑이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듯 행복과 평화도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상대가 없는 사랑이 없듯이 상대가 없는 이상과 행복 평화도 없습니다.

* 반드시 상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나보다 그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259 인생 80이라고들 말합니다. 희로애락이 뒤섞인 80년이라는 세월이 참 길어 보이지만 그중 잠자는 시간, 일하는 시간, 밥 먹는 시간, 사람들과 이러저러한 이야기하며 웃고 떠드는 시간, 결혼식에 가고 상갓집에 들르는 시간, 병들어 누워 있는 시간들을 제외하면 겨우 7년이 남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80년을 살아 봐야 진정으로 나를 위해 살았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7년뿐입니다.

 

인생은 고무줄과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7년이 누구에게는 7일만큼 쓰이고 또 누구에는 70년만큼 쓰일 수 있습니다. 시간은 본래 비어 있고 우리가 그 속을 채워 넣는 것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면서 누군들 안락한 잠자리와 기름진 밥상을 바라지 않겠습니까만 먹고 자는 일은 실상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목숨이 다해 몸이 땅 속에 묻히는 순간 평생의 부귀와 영화는 한꺼번에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립니다. 그 사람이 자신을 위해 살다 간 7년의 시간만이 남아 후대 사람들에게 기억됩니다. 그 7년의 세월만이 80년을 살면서 이 세상에 남기는 흔적입니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은 자기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자신의 운명에 대해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습니다. 태어났으되 내가 나고자 해서 난 것이 아니요, 살되 내가 살고자 해서 사는 것이 아니요, 죽되 내가 죽고자 해서 죽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인생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데 자신이 잘났다고 자랑할 것이 있겠습니까? 자기 자신이 태어나고 싶다고 태어날 수도 없고 자신만의 그 무엇을 끝내 가질 수도 없고 죽음의 길도 피할 수도 없는 인생인데 자랑해 봐야 처량할 뿐입니다.

남보다 높은 지위에 올랐다 한들 한순간의 영화에 지나지 않고 남보다 많은 재물을 모았다 한들 죽음의 문 앞에서 모두 버리고 가야 합니다. 돈이나 명예나 학식 모두가 시간을 따라 흘러가 버리고 세월이 지나면 모두 없어져 버립니다.

아무리 잘나고 위대한 사람이라 해도 생명줄을 놓치는 순간 끝나 버릴 가련한 목숨일 뿐입니다. 내가 무엇인지,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입니다. 따라서 내가 태어난 동기와 목적이 나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듯 내가 살아야 할 목적 역시 나를 위한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니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사랑으로 말미암아 태어났으니 사랑의 길을 찾아 살아야 합니다. 부모의 무궁한 사랑을 받아 태어난 생명이니 평생 그 사랑을 갚으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인생에서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가치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7년의 시간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채워 넣는가에 인생의 승패가 달려 있습니다.

261 누구나 한 번은 육신의 옷을 벗고 죽습니다. 우리말로는 죽는 것을 "돌아간다"고 합니다. 돌아간다는 말은 본래 출발했던 곳, 즉 근본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모든 활동은 순환합니다.

예) 눈이 녹는다 - 냇물 - 강물 - 바다 - 수증기 - 눈송이, 빗방울

그렇게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죽음입니다. 사람이 죽어 돌아가는 곳은 어디일까요?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진 사람의 생명에서 몸을 벗어 버리는 것이 죽음이니 본래 마음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죽음을 이야기하지 않은 채 삶을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삶의 뜻을 알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죽음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어떤 삶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인지는 당장이라도 죽을 것처럼 힘겨운 궁지에 몰려 하루라도 더 살려고 하늘을 붙들고 울부짖은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귀한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누구나 건너야 할 죽음의 경계를 넘기 전에 반드시 이루어야 할 것들은 또 무엇입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죄를 짓지 않고 그림자 없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무엇이 죄인가 하는 문제는 종교적으로 또 철학적으로 많은 논쟁거리를 만들어 냅니다만 분명한 것은 양심이 주저하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양심에 꺼리는 일을 하면 반드시 마음에 그림자가 남기 마련입니다.

262 그다음으로는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주어진 인생이 60년이든 70년이든 결국은 모두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보통 사람의 두 세 배가 되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시간을 필요에 따라 잘게 쪼갠 뒤 한순간도 헛되이 쓰지 않고 열심히 일한다면 그 삶은 참으로 귀해집니다.

 

* 자신을 위해 그렇게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아닌 남을 위해서, 내 가정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서, 내 나라가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무릇 세상의 모든 죄는 개인을 앞세울 때 생깁니다. 개인의 욕심, 개인의 욕망이 이웃을 해롭게 하고 사회를 망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사랑하는 부모, 아내와 남편 자식도 모두 지나가 버리고 삶의 마지막에 남는 것은 죽음뿐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무덤만 남습니다. 그 무덤 안에 무엇을 넣어야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평생 모은 재산이나 사회적인 지위는 이미 지나가 버린 뒤입니다. 죽음의 강을 건너가면 그런 것들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사랑 속에 태어난 사랑의 삶을 살았으니 생을 마감한 무덤 속에 남는 것도 사랑뿐입니다. 사랑으로 얻어진 생명이 사랑을 나누며 살다가 사랑 속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니 우리 모두 사랑의 무덤을 남기고 떠나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1. 입으로 좋은 말만 해야 되는 거라구요. 

 

  1993.4.20(화) 새 가정과 통일조국. 이스트 가든.

- 신열 님 100일 기념 때.  

 

246-288 죽고 살고 잘되고 못되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하는 것이 전부 다 땅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죽고 살고 불평하고 하는 이 입이 언제나 문제라구요. 웃고 우는 것도 전부 다 입이 하잖아요? 좋은 말 나쁜 말, 많은 말이 다 입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입을 조심해야 됩니다. 입으로 좋은 말만 해야 되는 거라구요. 


참된 사람은 고요한 영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하나님도 영에서부터 출발하고 사람도 영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입으로 하는 말도 영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양에서는 침묵을 중요시하는 것입니다. 침묵이 본래의 출발점입니다. 동작이 먼저가 아니에요. 항상 입이 문제라구요. 

  
* 그렇기 때문에 동양에서는 침묵을 제일의 신조로 여기는 것입니다.

 

2. 세상에 죽는다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게 없다구요.

 

▣ 1975.5.4(일) 현재와 우리의 사명. 구리시 교문동 통일동산. 

078-060 세상에 죽는다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게 없다구요.

 

* 내가 감옥에 있으면서 사형수들과도 많이 같이 있어 봤어요. 그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구요. 죽는 데서 사는 것밖에 관심이 없다구요. 알겠어요? 죽는 데서 어떻게 사느냐? 살기 위해서는 이마를 벽에 정면으로 들이 까 머리가 둘로 뻐개져서 자기 손으로 붙일 수 없어도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면 한다구요. 그것은 죽을 자리에서 살겠다고 하는 거지요. 죽을 자리에서 살겠다고 하지만 죽고 마는 거예요.  

 

3. 한 번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구요. 반드시 한 번은 죽는다구요. 

4. 무엇을 남길 것이냐

- 하늘나라에 가져갈 수 있는 선물을 갖고 그 죽음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돼야 된다. 

 

▣ 1978.2.13(월) 미국을 살리는 주역. 미국.

- 주 책임자 회의. 

 

096-330 여러분은 1978년도에 무엇을 남길 것이냐, 이걸 언제나 다짐해야 된다구요. 1978뇬 1979년도에 무엇을 남길 것이냐? 일생 동안 그렇게 다짐해야 된다구요. 이 날은 무엇을 남길 것이고 이 달에는 무엇을 남기고 이 해에는 무엇을 남길 것이냐? 심각한 문제라구요. 

 

* 자, 내가 미국에 와서 생각할 때 "너 레버런 문, 미국에 와서 그렇게 야단하고 뭘 남겼어?" 하고 묻는 거예요. 심각하게 스스로 묻는 거예요. 이름 가지고 뭘···. 앞으로도 이러이러한 것을 남길 것이라고 나는 다짐해 봅니다. 여러분들도 그걸 생각해요? 

 

이 땅에 와서 남기지 못하는 사람은 저나라에 가서 참소를 받는다는 거예요. 어디를 가도 머물 곳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 언제라도 그걸 다짐해야 돼요. 

 

* 또 말을 할 때에는 그 말을 통해서 무엇을 남길 것이냐? 손이 갈 때에는 내 손이 가서 무엇을 남길 것이냐? 내가 행동할 때에는 무엇을 남길 것이냐? 전부 다 이걸 다짐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힘든 길을 가면서도 지치는 길을 가면서도 무엇을 남길 것이냐, 무엇을 남길 것이냐를 궁리해야 된다구요. 힘들고 지치는 길을 자꾸 걸어가면서도 무엇을 남길 것이냐를 생각해야 돼요. 흥미가 진진해야 되는 거예요. 지칠 수 없다 이거예요.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그런 생각에 몰려 들어가는 거예요. 그게 필요한 거라구요. 

 

* 모든 일에 전부 다 그것을 다짐해야 된다구요.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대인 관계에서도 무엇을 남길 것이냐? 완전히 그걸 생각해야 된다구요. 

 

여러분이 한 번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구요. 반드시 한 번은 죽는다구요. 

 

096-331 그걸 생각하면 내가 죽는 시간이 어떻게 되는가 생각해 보라구요. 하나님 앞에 돌아갈 때에 무슨 선물을 갖고 갈 거예요? 뭘 가지고 갈래요? 뭘! 그것을 오늘 준비하지 못했으면 통곡해야 돼요. 무슨 선물을 준비해야 되느냐? 죽음이 찾아오는 거예요. 죽음이 찾아오는 겁니다. 그러니 하늘나라에 가져갈 수 있는 선물을 갖고 그 죽음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돼야 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