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9.10.18(토) 체휼적인 신앙인. 대구교회. 026-071 그 동네에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그 교회에서 우리를 보고는 사람도 좋고 성경도 많이 알고 얘기도 곧잘 하고 또 교회를 다녔다는 말도 들리니까 우리를 전도하고 싶어했습니다. 선생님은 얼마든지 전도할 테면 하라고 하면서 가만히 들어주었습니다. 그들이 전도하려고 말할 때는 잘 받아 줍니다. 그래서 전도하러 오면 "어서 오소. 당신이 하고 싶은 얘기 있소?" 하며 몇 시간이든 잘 들어 줍니다. 그러면 전도하러 온 사람은 내가 틀림없이 자기 교인이 될 줄 알고 기분이 좋아서 첫날은 그냥 갑니다. 그러면 그 다음날에 틀림없이 옵니다. 그때는 내가 "이제 당신 얘기 다했소? 더 할 게 없소? 그럼 내가 하나 물어볼까요?" 하면서 얘기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