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명의 애착, 생애의 애착이 얼마나 강한지 모른다.
▣ 1964.4.7(화) 복귀 섭리의 원칙. 춘천교회.
154-090 선생님이 옛날에 감옥에서 사형수하고도 함께 있었어요. 그런 사람들하고 같이 팔을 베고 잠도 자고 그랬어요. 선생님이 그때 "이 사람아, 자네는 무엇을 해 먹다가 여기 들어와 가지고 이따위 놀음을 하다가 죽을 날을 기다리는가?"라고 물으면서 테스트를 많이 해 봤어요.
그들은 밤에 자다가도 2시 3시면 그저 공상을 하다가 "휴-" 하고 한숨을 쉬는 거예요. 생명의 애착, 생애의 애착이 얼마나 강한지 몰라요.
1) 살길이 있게 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 1995.10.22(일) 남자의 절개 시대. 제주국제연수원.
- 777가정 은혼식.
273-167 내가 사형수들과 많이 살아 봤어요. 그 사람들은 살길이 있게 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전부 다 눈만 뜨면 한숨을 쉬어요. 생명이 얼마나 귀하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 사람들 앞에 컵에 물을 가득 채워서 요것을 이마에 놓고 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제주도를 일주하면 살려 준다 하면 하겠어요, 못 하겠어요?
▣ 1967.11.5(일) 참사람. 전본부교회.
019-018 사형수들에게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들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다. 살려만 준다면 컵에 물을 가득 담아 이마에 얹고 서울을 일주하라 해도 할 것이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인데 못할 것이 있겠는가?
야곱이 얍복강에 저 천사와 씨름할 때 얼마나 심각했겠는가? 천사가 일대의 심정으로 싸웠다면 야곱은 천년의 심정으로 싸웠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야곱이 승리할 수 있었다.
▣ 1960.5.22(일) 찾아오시는 아버지. 전본부교회.
009-208 저는 옥중에 있을 때 사형수들과 여러 번 같이 있어 보았습니다. 만일에 그들이 고통을 벗어나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무슨 짓이든 다 합니다. 자기가 살길이라면 천 사람 만 사람도 죽인다는 것입니다. 그런 세계가 있어요. 그런 것을 바라볼 적마다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2) 사형수들은 제일 무서운 것이 뭐냐 하면 이름을 부르는 거예요.
▣ 1990.2.28(수) 인간에게 가장 귀한 것. 국제연수원.
- 남평 문씨 종친.
201-007 우리 같은 사람은 형무소 생활도 많이 해 봤는데 최고의 형을 받은 사형수들을 보면 참 비참해요. 그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살면서 남이 모르는 깊은 한숨을 쉬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감옥이면 감옥에 있게 될 때 제일 기쁜 소식이 뭐냐 하면 면회 오는 거예요. 자기와 가까운 사람이 면회 와서 자기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기쁜 거예요. 그것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바라는 소원인 거예요. 이름만 부르면 면회 온 줄 알기 때문에 기뻐하는 거예요.
그러나 최고의 형을 받은 사형수들은 제일 무서운 것이 뭐냐 하면 이름을 부르는 거예요. 그거 이상하지요? 남들은 다 좋아하는데 이름 부르는 것이 제일 무섭다 이거예요. 왜 그러냐? 이름을 불러서 나가게 되면 그렇게 나가는 날에는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거예요.
201-010 이렇게 볼 때 생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귀중하냐 이거예요, 생명.
▣ 1987.7.14(화) 다들 어디로 갈 것이냐. 코디아.
- ISA House에서 하신 말씀.
167-187 옛날에 내가 형무소에서는 말이에요, 한 방에서 한 50명도 살아 봤어요. 지낼 때는 지긋지긋했지만 지내고 보니 내가 세상 사람을 좋아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은 것입니다.
거기에는 살인강도가 없나 별의별 고질 죄수가 다 없나. 그런 사람들과 살을 비벼대 가면서 어떤 때는 밤에 자다가 둘이 껴안고 자기도 하고 말이에요, 별의별 짓을 다 했지. 자다가 변소에 가려면 다리를 짓밟지 않나, 다리를 디뎌서 넘어지지를 않나. 별의별 일화가 다 있습니다.
일생 동안 잊지 못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같은 자리에서 살면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이 안 된다구요. 사형수가 오게 되면 그를 위로해 주고 말이에요.
감방에서 간수가 와서 이름을 부르게 되면 보통 사람들은 "아, 면회 왔다. 이제야 왔군." 하면서 별의별 희한한 소리를 지르는데 사형수는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게 제일 무섭습니다. "아무개" 하면 얼굴이 새파랗게 변합니다. 그 심정은 당사자 아니면 모릅니다. 부모가 와서 면회하면 그걸 마지막 길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괴롭겠어요? 그러니 그걸 누가 위로해요?
3) "아, 내가 살아생전 이 태풍이 마지막이 되겠구만"
▣ 1968.12.29(일) 신앙의 본국인의 자세를 정립하라. 전본부교회.
- 일본 식구 방한 소감 후.
160-020 여러분들은 사형수들에 대해서 모를 거예요. 선생님은 사형수들과 많이 같이 살아 봤지만 그 사람들은 자기가 죽는 그 형 앞에 얼마나 심각한지 몰라요. 8월 추석이 되면 그 8월 추석을 역사에 없는 마지막 달로서 감상하는 그 심정은 기가 막히다는 거예요. 바람이 불고 태풍이 불어와도 그걸 감상한다는 거예요. "아, 내가 살아생전 이 태풍이 마지막이 되겠구만" 하는 거예요. 모든 만상을 새로이 감정할 수 있는 심각한 심정에서 허덕이는 것을 느낀다구요.
4) 죽는 데서 사는 것밖에 관심이 없다구요.
▣ 1975.5.4(일) 현재와 우리의 사명. 구리시 교문동 통일동산.
078-060 내가 감옥에 있으면서 사형수들과도 많이 같이 있어 봤어요. 그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구요. 죽는 데서 사는 것밖에 관심이 없다구요. 알겠어요?
죽는 데서 어떻게 사느냐, 살기 위해서는 이마를 벽에 정면으로 들이까 머리가 둘로 뻐게져서 자기 손으로 붙일 수 없어도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면 한다구요. 그것은 죽을 자리에서 살겠다고 하는 거지요. 죽을 자리에서 살겠다고 하지만 죽고 마는 거예요. 자, 그건 누구 때문에 그렇게 됐느냐? 자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 1973.10.31(수) 티켓 판매와 수련에 대하여. 벨베디어 성지.
069-161 사형수들은 자기 이름만 부르면 얼굴이 딱 창백해집니다. 자기 이름을 부르면 한숨을 쉬는 그 표정이 형용할 수 없이 비참한 것을 내가 여러 번 봤다구요. 그 이름 부르는 것이 마지막일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언제든지 그 인상이 생각난다구요.
그와 같은 심각한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만일에 당신을 살려 줄 수 있는 길이 있는데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겠느냐고 하면 무슨 일이든지 다 하겠다고 할 것입니다. 컵에 물을 가득 담아 가지고 뉴욕시를 몇 바퀴 돌라고 해도 돌고 온다구요. 그거 이해되느냐구요?
2.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느냐.
▣ 1969.10.14(화) 여지없이 투신하는 여러분이 돼라. 야외 종묘.
- 흥남 감옥 출감 19주년과 서대문 형무소 출감 14주년 합동 기념예배.
025-017 지금까지 선생님은 옥중에서도 옥중의 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수차례 걸쳐 만 4년가량의 감옥살이를 했지만 그 옥중 생활이 나에게 슬픔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곳은 나에게 둘도 없는 제일의 도장이었습니다.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느냐, 원수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느냐, 사형수와 코를 맞댈 수 있고 입김을 나눌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도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리에서 이 민족의 한을 느끼고 정열을 가지고 사회의 부정을 신랄히 비판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도장이었던 것입니다.
▣ 1971.1.24(일) 소명을 따라서. 전본부교회.
040-107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맨 처음 사람을 대할 때에는 나쁜 사람이라 할지라도 나쁘게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감옥에 들어가서도 참 좋은 체험을 했다고 봅니다. 사형수들과 한 방에서 자기도 했습니다. 세상에서 보기에는 그 사람들은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안 그래요? 세상에서 보게 되면 얼마나 무서운 사람들이냐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러한 사형수를 대해 가지고 어떻게 보느냐? 사형수로 보느냐 아니면 한 방에 있을 때는 한 형제로 보느냐? 내가 먹던 밥을 같이 나눠먹고 그가 먹던 밥도 내가 같이 먹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들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3. 형무소에 척 들어가게 되면 거기의 왕초가 사형수예요.
▣ 1990.2.21(수) 참된 통일과 하나의 세계. 선문대학교.
199-300 내가 형무소에도 많이 들어가 봤지만 형무소에 척 들어가게 되면 거기의 왕초가 사형수예요. 면회 올 때 물건을 가져오게 되면 상감마마한테 바치는 진상 있지요? 그 세계는 사형수 앞에 진상을 안 하면 형편이 무인지경이 돼요. 이런 얘기하자면 한이 없어요. 그런 사람은 거기에서 제일 왕초예요.
4. 한 번 더 생각하자.
- "아, 내가 그 일을 요렇게 한 번만 더 생각했더랬으면···. 그걸 안 했으면 좋았는데···."
▣ 1977.6.12(일) 벨베디아. 한 번 더 생각하자.
093-298 선생님이 어떤 사형수하고 같이 있어 본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뭐냐 하면 자기의 형 집행에 대해서 언제나 고민하는 것이었습니다.
감옥에 있는 사람들이 제일 기뻐하는 시간은 자기를 불러 주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이야말로 제일 희망적인 시간인 것입니다. 그래야 조서를 꾸미던가 사건의 진전이 이루어져 가지고 해결될 수 있는 때가 가까이 오기 때문에 수감되어 있는 모든 죄수들은 자기 이름 부르는 것을 참 鶴首苦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 가운데 한 가지 색다른 삶이 있다 이거예요. 한 가지 그와 반대적인 사람이 있다 이거예요. 그게 누구냐 하면 사형수다 이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그가 이름을 불리우는 날에는 자기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자기 가족들이 면회를 오는 수가 있지만 그게 면회 오는 시간인지 자기가 형장에 나가는 시간인지 이런 것을 분간하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초조한 마음, 그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을 엿보게 되더라 이겁니다. 그 사형수를 보게 된다면 언제나 그러한 고민 가운데 싸여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마음으로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 뭐냐 하면 "내가 한 번 더 요랬으면 이렇게 안 되었을 걸"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 마음 가운데는 "아, 내가 그 일을 요렇게 한 번만 더 생각했더랬으면···. 그걸 안 했으면 좋았는데···." 이 죽음길을 어떻게 피해 가느냐 하는 생각밖에 없다 이거예요.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했으면" 하는 것은 어려운 것도 아니라구요. 어려운 것도 아니다 이거예요. 한 번 조금만 더 생각했으면 그 모든 문제에 걸리지 않았을 것인데 생각을 잘못했기 때문에 모든 문제가 저끄러졌다 이거예요.
불행길, 불행한 길의 출발이라는 것은 큰 외부의 사건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언제나 한 번 더 생각해야 할 것은 자기를 중심 삼고 생각했다 가는 그 고개를 넘기 힘들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공적인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면 그 길을 얼마든지 넘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겠느냐 이거예요. 자기를 중심 삼고 생각하고 그다음엔 자기를 중심 삼고 행동하고 자기를 중심 삼고 참지 못하는 데서 모든 불상사가 생긴다 하는 것을 절절히 느껴 볼 수 있었더라 이거예요. 자기를 중심 삼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참지 못하는 데서부터 모는 불상사가 생긴다 이거예요.
▣ 1988.6.12(일) 미국이여 각성하소서. 벨비디아.
178-289 선생님이 감옥에 있을 때 사형수들하고 많이 같이 있었다구요. 사형 시간을 기다리는 그 사람들은 "그때 한 발자국만 이렇게 왼쪽으로 갔으면 여기에 안 올 텐데" 하고 그것만 생각하면 "하아-" 하고 언제나 한숨이 난다구요, 자기도 모르게. 그것을 벗어나지 못한다구요.
▣ 1986.4.25(금) 통일 신앙의 중심. 수원교회.
144-254 선생님은 형무소에도 많이 갔기 때문에 사형수들하고도 많이 살아 봤다구요. 보통 죄수들은 면회 오면 이름을 부르니 이름 부르기를 참 귀가 늘어지도록 기다리고 있다구요. 이름을 부르게 되면 나가서 면회를 하든가 외부의 소식 새로운 소식이 생기기 때문에 자기 사건에 좋은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름을 불러서 나가야 조서도 빨리 꾸미고 일이 빨리 처리된다구요. 그래서 이름 불리우기를 바란다구요. 그렇지만 사형수들은 이름만 부르면 새파래져요. 제일 무서운 게 이름 부르는 거예요. 이름만 부르면 그저 순식간에 달라진다구요. 왜? 그것이 마지막 형장으로 가는 그 시간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보게 되면, 사형수들을 보게 된다면 "참 내가 아무 때에 그 짓을 그 일을 안 했으면 이렇게 안 될 텐데" 하고 언제나 생각하는 거예요. 그것을 벗어날 수 없어요. 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거예요. 마찬가지예요. 여러분이 지옥에 가게 되면, 지옥을 왜 찾아가느냐 하면 지옥에 보내 주는 것이 아니에요.
5. 내가 이야기도 해 주고 위로도 해 주고 그랬어요.
- "사람이 이 생만 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란 이러한 길에서부터 싹이 난다"
▣ 1990.2.15(목) 고생의 철학과 3권 복귀. 한남동.
- 향토학교 간부 및 간사.
199-048 선생님이 감옥에 들어가서 별의별 악당들을 놔 놓고 말이에요, 사형수들을 비롯한 별의별 죄수들이 있어요. 많을 때는 한 방에 42명까지 있었어요. 그런 가운데서 내가 이야기도 해 주고 위로도 해 주고 그랬어요. "오늘은 너 면회 올 텐데 면회 오게 되면 미숫가루를 나눠 줄래, 안 나눠 줄래?" 그러는 거예요. 면회 온다 하면 오거든요. 그거 신기하지. "너, 오늘 중으로 면회 올 테니 기다려 봐!" 하면 면회 온다구요.
▣ 1960.2.28(일) 아버지, 나는 무엇을 하였나요. 전본부교회.
008-345 저는 한 때 사형수와 함께 감옥에 있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그를 붙들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내 아버지께서는 이런 아들딸을 붙들고 이 시간도 통곡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런 마음을 억제하려야 억제할 수 없어 폭발시키는 사람, 그런 심정을 가진 사람이 천성의 길을 가는 아들딸입니다.
* 척 보면 아는 거예요. 안 그래요?
▣ 1988.8.14(일) 분립에 의한 천주의 고통. 본부교회.
179-326 감옥에 들어가면 감옥의 사형수들을 위로한 사람이에요.
179-327 사형수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뭐냐? 보통 죄수들은 자기에게 면회 왔다고 이름 부르는 게 제일 기다리는 거예요. 내 이름 안 부르나 하고 기다린다구요. 그렇지만 사형수들은 이름만 부르게 되면 마지막이기 때문에 그저 면회 온 사람이 이름만 부르게 되면 몸을 움츠리며 작아진다구요.
그런 걸 보면 얼마나 불쌍한지 몰라요. 그러면 내가 손을 붙들고 위로해 주던 생각이 나요. "사람이 이 생만 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란 이러한 길에서부터 싹이 난다" 하고 얘기해 주는 거예요. 그런 걸 얘기하다 보니 감옥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맨 처음에 가게 되면 똥통 옆에 가 앉지만 한 달도 지나기 전에 제일 높은 자리에 가 앉는다구요.
▣ 1971.6.24(목) 그리운 고향. 전본부교회.
045-137 감옥에서도 가치 없는 사형수들을 중심 삼고 하늘의 긍휼이 있기를 바랐습니다.
* 그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내가 내가 감옥을 떠나게 될 때에 부모가 자기에게서 떠나는 것보다 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는 자리를 그들에게 남겨 주지 않고는 복귀의 사명을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움직여 나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감옥을 나오게 될 때 나를 붙들고 통곡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내가 이북에서 감옥을 나올 때에 네 사람이나 자기 부모와 처자식을 다 버리고 나를 따라오는 일도 벌어졌던 것입니다.
6. 사형수들을 통해서 그런 것을 많이 배웠어요.
- "내가 이런 사형수들한테 질 거야? 나는 그 이상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기를 맹세한 사람이다.
▣ 1972.3.31(금) 총력 전도하라. 에센교회.
054-317 그렇게 심각하게만 되면 못 할 것이 없다고요. 여러분, 그렇게 심각해요? 그렇게 심각하다고 생각해 보라구요. 그러면 안 되는 것이 없다구요. 그 사형수한테 물이 가득 찬 그릇을 주면서 이것을 이마에다 올려놓고 물을 흘리지 않고 한 달 동안만 걸어다니면 용서해 준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그것이 가능한 일이에요, 불가능한 일이에요?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인데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구요. 그런 신앙, 그런 입장에서 뜻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못 할 것이 없다구요.
선생님이 사형수들을 통해서 그런 것을 많이 배웠어요. 선생님은 "내가 이런 사형수들한테 질 거야? 나는 그 이상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기를 맹세한 사람이라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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