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노정

흥남 감옥 - 몸 관리와 잠자리

true2020 2022. 7. 29. 09:41

1. 얘기를 안 한다. 

2. 15분 전에 먼저 일어나 새벽에 냉수마찰한다. 

 

▣ 1967.2.14(화)  전본부교회. 전통과 세계 복귀. 

- 제48회 참부모님 탄신일. 기념예배.

 

158-048 한 가지 이야기하지요. 내가 감옥에 있을 때 말이에요, 그때는 빨갱이 공산당 치하였는데 내가 요주의 인물이었어요. 그 감방에는 아무개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은 두세 마리의 개가 있었다 이거예요. 개, 알지요? 그 개가 아니에요. 개가 뭐예요? 냄새 맡는 개라는 거예요. 셰퍼트 개, 개가 있는 걸 알기 때문에 내가 얘기를 하나요? 보름이 가도 얘기 안 하는 거예요. 얘기를 안 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뭐냐 하면 주일에 자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어요. 새벽에 일어나서는 냉수마찰하는 게 유명합니다. 냉수마찰을 어떻게 하느냐? 물이 있어야지요. 물 가지고 해야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하늘을 모셔야 할 책임이 있다 이거예요. 지옥에 가더라도 거기에서 천국으로의 길이 빛나야 된다 이거예요. 아무리 추운 옷을 입고 아무리 몰림 받는 처량한 입장에 서더라도 자기가 취해야 할 하늘의 인연을 취해 나왔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새벽이면 일어나 가지고 수건을  냉수에 적셔서 닦는 거예요. 그 물을 사람들이 갖다 준 것이 아니에요. 옥중에서 물을 주면 조그만 종지(간장이나 고추장 따위를 담아 상에 놓는 작은 그릇) 잔에 3분의 1밖에 안 돼요. 그것이 배당수예요. 물을 안 먹고 수건에 적셔 가지고 반드시 몸을 닦는다는 것입니다.

 

왜 몸을 닦느냐? 그 몸뚱이에는 전부 다 황산암모늄이 묻었기 때문에 침을 발라서 이렇게 해 가지고 해 보면 혓바늘이 돋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몸을 닦으려고 그래요.   

 

* 첫째로는 말하지 않고 둘째는 자지 않고 자다가 새벽에 보면 남이야 자든 말든 반드시 한 15분 전에 먼저 일어나는 거예요. 들키면 큰일나지요. 감시원들이 오고 안 오는 것을 내가 알거든요.  

 

3. 규율권 내에서도 자기의 살길을 찾아야 한다. 

 

▣ 1964.6.12(금) 하나님 앞에 충효의 도리를 다하라. 대구교회.

014-090 아무리 어려운 자리에서도 몸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자리에서도 정신력을 한곳에 집중하여 굴복하지 말고 나가야 한다. 선생님은 흥남 감옥의 그 어려운 자리에서도 새벽과 밤에는 물수건으로 꼭 몸을 닦았다. 물을 구하기는 어려웠지만 낮에 어떻게 해서라도 구해 두었다가 몸을 닦은 것이다. 

 

들키는 날에는 큰 일이지만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계속했다. 소정의 규율권 내에서도 자기의 살길을 찾아야 한다. 일에 밀리면 지는 것이다. 

 

4. 자기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돼요.

 

▣ 1964.6.12(금) 정신력과 훈련. 대구교회.

- 흥남 감옥에서 선생님을 모셨던 손영출 씨 간증 후 말씀.

 

154-143 이래 가지고 거기에 있으면서도 들어가는 그날부터 선생님은 새벽이면 냉수로 몸을 닦는 거예요. 일하고 들어오게 되면 이 몸에 전부 비료가 올라 가지고 끈끈하기가 말할 수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감옥에 있으면서도 손수건을 마련해 가지고 거기에서···. 

 

물도 많이 주는 것이 아니에요. 저녁에 먹을 물을 주면 물을 안 먹고 이것을 반드시 수건에 축여 두었다가 새벽에 닦는 거예요. 제일 힘든 것이 무엇이냐 하면 말이에요, 들키는 날에는 기합이라는 거예요. 딱 시간에 맞춰 생활하기 때문에 4시 반이면 4시 반에 딱 출발 명령만 나게 된다면 이건 안 나가면 안 된다 말이에요. 

 

또 자는 시간을 딱 작정해 놓으면 암만 일어나고 싶어서 눈을 뜨고 있더라도 일어나 앉지 못하는 거예요. 이런 감방에 있어서 한 10분 내지 15분 전에 혼자 일어나서 냉수욕을 하는 거예요. 또 운동을 해야 돼요, 운동. 자기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돼요. 그래, 선생님이 고안한 운동법이 있어요. 상당히 효과가 나는 거예요. 효과가 난다는 거예요. 

 

154-145 뼈가 녹아나는 거예요. 그저 늘어지는 거라구요. 밥만 먹고 나면 그다음에는 쓰러져 가지고 일어나지도 못하는 거예요.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은 그래도 자유를 주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먹고 자는 거예요. 그런데 자는 게 화근이에요.

 

선생님은 3년 가까이 있었지만 낮잠 한번 자지 않았어요. 절대 낮잠을 안 자는 거예요. 소기의 작정한 시간대로···. 작정한 잠 또 작정한 음식 외에는 탐내지 않았어요. 또 먹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이 먹는 것에 욕심 내다가는 죽는 거예요. 그저 죽는 거예요. 

 

5. 어디에 앉게 될 때는 반드시 성별하고 앉고 일어서게  될 때는 반드시 성별하고 일어서고 그랬어. 

 

▣ 1988.10.16(일) 자신을 지키라. 한남동. 

- 축복 2세. 

 

182-159 선생님은 전부 다···. 나라를 찾아 세울 때까지는 내 앞다리를 안 보였어. 감옥에 들어가면서 전부 다 졸라맸어. 사탄 세계에 보이기 싫었어. 아무 데나 또 앉지를 않았어. 그렇게 몸 관리를 한 거야. 어디에 앉게 될 때는 반드시 성별하고 앉고 일어서게  될 때는 반드시 성별하고 일어서고 그랬어. 더럽히지 않으려고.  

 

6. 맨살을 드러내 보인 적이 없었습니다.

 

▣ 1971.9.26(일) 경주장에 선 현재의 위치. 전본부교회. 

048-328 선생님은 지금까지 맨살을 드러내 보인 적이 없었습니다. 요즘에는 그때가 지나갔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내놓지만 말이에요. 흥남 감옥에 들어가 비료공장에서 일할 때 그렇게 더운 오뉴월 복중에도 대님을 매고 했습니다. 정강이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반소매 옷도 입지만 옛날에는 그런 옷을 참 싫어했습니다. 

 

내 몸을 통해서 땀을 흘려 가지고 하나님 앞에 바쳐 드려야 할 거룩한 길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는 데서는 누구한테도 이 몸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혼자 잠을 잘 때도 팔다리를 벌리고 자지 않았습니다. 위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입니다. 자는 데에도 예법이 있는 것입니다. 

 

▣ 1971.11.28(일) 본부의 사명과 그 책임. 전본부교회. 

051-263 선생님은 이북 감옥에서부터 이남으로 나와 가지고도 이 아래 종아리를 안 보였습니다. 안 보였다구요. 내 일신을 하나님 앞에 승리의 자리에서 드러내 놓아야, 영광의 한 날을 맞이하여 떳떳하게 내 몸을 하나님 앞에 드러내 놓아야 하는 입장에서 그 몸을 함부로 다룰 수 있느냐 이거예요. 거기에는 규례가 있는 것입니다.

 

감옥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오뉴월 삼복지간에도 ···. 유산하게 되면 알지만 가마에 찐 것같이 김이 무럭무럭 납니다. 그러니 동짓달에도 옷을 벗고 전부 다 팬티 바람으로 일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그리고 흥남은 여기보다 더 덥다구요. 그러한 비료공장에서 일하면서도 장바지를 입고 일했다구요. 

 

여즈음에 여자들이 허연 종아리를 들어내놓고 네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보게 되면 "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7.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주일은 낮잠 한번 자 본 적이 없습니다. 

 

▣ 1972.5.10(수) 개척자의 길. 중앙수련원.

- 제3차 세계 순회 귀국 후.

 

056-058 내가 흥남 감옥에 있을 때는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주일은 낮잠 한번 자 본 적이 없습니다. 거기에서는 중노동을 하기 때문에 감방에 있는 사람들 몸이 전부 다 묵사발이 되어 버립니다. 세 끼 밥을 먹기 위해서는 일어나지 그렇지 않으면 계속 잠자도 부족한 거예요. 눈을 뜨고 있으면 그저 눈이 아질아질하고···. 정 졸음이 올 때는 눈이 아질아질하고 막 피곤이 몰려옵니다. 그렇지만 결심을 했으면 그 결심을 지켜야 됩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게 되면 하늘이 반드시 같이하는 것을 압니다.

 

밤에 고단하여 자게 되면 척 눕자마자 하늘이 품어 주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리 그렇게 추악한 감방이라도 하늘은 같이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피곤이 도리어 위로의 자극이 될 수 있고 그러한 어려움이 도리어 하늘과 심정적인 연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 고통 혹은 핍박의 환경을 원망하는 것보다도 그 환경을 통해 내가 하늘의 인연을 어떻게 크게 맺어 나가느냐 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8. 수절하는 여인 이상의 그런 훈련을 해 나왔다.   

 

▣ 1986.2.16(일) 어제와 오늘. 본부교회. 

141-062 내가 흥남 감옥에서 2년 7개월을 지냈지만 그 가운데서도 나는 내 도리를 다 했어요. 먹을 물을 주면 전부 몸을 닦았습니다. 하늘을 모시는 사람이 감옥에 있다고 해서 몸을 등한히 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새벽에는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요. 그리고 밤에는 반드시 혼자 운동을 하는 거예요.

 

또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해서 먹는 물을···. 거기에서는 먹는 물이 얼마나 귀한 줄 알아요? 한 모금의 물이 생명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 물을 몇 바가지 먹어야 사는 것입니다. 자기 몸을 깨끗이 한 그 자리에서 하늘을 모셔야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그런 자리에서도 나는 내 속살을 보이지 않았어요. 거기에서는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  비료 공장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비료가 가마에서 쪄서 나옵니다. 그런 더운 곳에서도 내가 아랫도리를 안 보이게 했습니다. 수절하는 여인 이상의 그런 훈련을 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