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노정

유년 시절 - 크리스마스 이브 날 밤을 세워 가면서 불 곁에서 바지를 테워 먹으면서도 "이 사람들이 자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하던 게 엊그제 같아요.

true2020 2019. 4. 3. 11:15

▣ 1992.12.24(목) 전통을 심자. 한남동.

- 참어머님 승리 귀국 집회.

 

241-172 몇 시예요? (12시입니다.) 원래 크리스마스 이브 날은 다 날을 밝혀야 되잖아요? 옛날에 내가 주일학교에 다니던 시절 어릴 때의 내 모습이 생각난다구요.

 

겨울이 되면 시골 교회에서는 화덕을 피운다구요. 그래 놓고 밤을 새워 가면서 불 곁에서 바지를 태워 먹으면서도 "이 사람들이 자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하던 게 엊그제 같아요.

 

아이들은 졸음이 와도 흥분되어 가지고 붕 떠 있는 분위기에서 참는데, 어른들은 자꾸 졸아요. 그런 사람들이 있어 가지고 "날을 밝히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지나간 꿈처럼 생각된다구요. 세월이 이렇게 빠른 거예요. 언제 자기 일생이 퍼뜩 지나갈지 모른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