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노정

잊을 수 없는 생애의 일부분 - 야목에 가 가지고 옷 벗고 뒹굴던 것.

true2020 2018. 8. 24. 13:16

▣ 1982.11.2(화) 신문로 공관. 섭리의 구체적 방향성.

122-166 선생님이 그 전에 야목에 가 가지고 옷 벗고, 뒹굴던 것 생각나요? 

 

* 그물을 그때에 몇 백 발이야? 300발이 뭐예요? 그것이 몇 미터 될까? 몇천 발! 한 2천 발 길을 건너갔다구요. 장대가 사람 키의 다섯 배, 여섯 배 돼요. 그렇게 물이 들어오는 거예요. 그 안에 고기들이 들어오면 왕창 잡는 것이지요.

 

* 검정칠해 가지고 늙은 사람, 젊은 사람 똑같다구요. 얼굴에 전부 다 검정칠을 했으니 늙은 걸 알아요? 전부 다 새까매 가지고 눈만 깜박깜박하고 그러면서도 해지는 줄 모르고 뱀장어 잡느라고, 고기 잡느라고 말이에요. 

 

잊을 수 없는 인상, 나라를 생각하고 뜻을 생각할 때 잊을 수 없는 생애의 일부분이 아니냐구요. 춘하추동, 계절에 따라서 자기 생애에서 남은 그 이상의 인상을 남겨 놓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게 훈련받은 녀석들은 못 떨어지지요. 여기 다 남아 있구만. 

 

안창성이 그때 야목교회에 갔었나? (예) 가끔 생각나? 거, 저수지에 뱀이 이렇게 대가리를 도사리고 있었다구요. 개구리 나오면 턱 잡아먹고 말이에요. 거기에 뭣이 나왔다구요? 용이 올라갔다고 해서 우상같이 모시는 못이에요. 전부 가시 연이지요. 찔리면 전부 다 곪는다구요. 

 

자, 그런 데다 이놈들 전부 다 집어 넣으려니 말이에요, 유효영이 처 화영이가 그때 처녀였는데 희뿌연 다리로 거기 들어갔다가 찔리면 대단히 아플 것 같으니까 안 들어가려는 거예요. 누가 들어가려고 그러나요? 그래, 할 수 없이 내가 선두에 서서 들어간 겁니다. 가물치

 

무슨 구멍을 만들었느냐 하면, 덫이 있는데 들어가면 못 나오는 구멍을 만든 거예요. 이래서 들입다 모는 거라구요. 그러면 몇백 마리씩 잡는 거예요. 거 붕어도···. 그게 어렵지만 고기를 잡아 꺼낼 때는 아주 그거 모르는 거라구요. 그래 가지고 하룻밤만 자면 전부 다 하얗게 고름이 생기는 거예요. 가시에 찔려서. 그거 짜 내는 겁니다. 일화가 참 많다구요. 

 

그러니 동네에서 "통일교회 쌍것들, 여자 남자 저러니까 욕먹지" 그러는 거예요.여자도 팬티 입고 다니니까···.  한바탕 달리다 보면 여기 절반이 벗겨지는 것 알게 뭐예요. 팬티가 여기에 걸려 가지고 궁둥이가 나온 걸 알게 뭐예요. 그런 궁둥이를 가지고 동네 가운데 우물터로 들어가니 손가락질받고 욕먹는 거예요. 그래 놓아야 인상에 남는 거예요.

 

문 선생 하게 되면 그 일을 일생 동안 못 잊는 거예요. 잊을 수 없거든요. 그러면서 수련하고 말씀 받아 정신과 몸뚱이와 생활이 한 범벅이 되는 거예요. 그게 살아 있거든요.

 

매일 여기서 갔지요. 여기서 야목이 어디예요? 여기서 야목 가려면 1시간 40분가량이 걸립니다. 매일같이 다녔지요. 그래 가지고 저수지 물이란 물은 다 막는 거예요.

 

바닷물 들어가는 것을 전부 다 달밤에 막다가 그물이 터졌거든요. 그거 참 기가 찹니다. 쓰지도 못하고 또다시 해야 되니. 그물 터진 거 정리하는 건 참 죽기보다 힘든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