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노정

성혼 - 18세가 넘으면 안 된다구요.

true2020 2017. 10. 18. 15:44

▣ 1987.9.13(일) 최후의 결정. 본부교회.

168-122 선생님이 1960년도에 성혼을 하기까지 해방 후 14년이 지나기 전에는 가정을 못 가졌어요.


나라의 기반을 조성하는 탕감조건을 세우지 않고는 안 돼요. 14년을 넘어 어머니를 맞아 제2 축복시대를 향해 들어가게 될 때까지 갖은 受辱을 당한 것입니다.


개인의 배신, 여자의 배신, 남자의 배신, 역사시대에 한 남자로 태어나 가지고 참지 못할 渦中의 길, 曲折의 길을 상하 전후 좌우로 거쳐가야 했던 것입니다.


나라가 무시하고, 環境이 蔑視하고 모든 단체가 멸시했습니다. 



* 내가 어머니를 위해서 희생한 사람입니다. 어머니 길을 닦아 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여자가 갈 길이 얼마나 복잡해요. 역사시대에 징검다리 건너듯이 혼자  가기 어려운 그런 길을 개척해 준 것입니다.


그때 보라구요. 60년대에 어머니를 모셔올 때 말이에요. 그때 뭐 이화대학 선생이 없었나 박사된 사람이 없었나 석사된 사람이 없었나 말이에요.


명원회는 전부 다 이화여대 출신, 말승냥이(늑대, 키가 볼품없이 크고 성질이 사나운 사람)같은 사람들이었다구요. 그런 사람들이 혼자 사는 선생님이니까 "나 한번 상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부 다 꼬리를 젓고 하는 그런 판국이었습니다. 여자라면 또 그럴 만도 하지요.


나 못난 남자가 아니라구요, 한번 프로포즈할 만하지요. 안 그래요? 뭐 별의별 일이 많았습니다. 처녀들이야 물론이지만 80된 노인도 "선생님은 내 상대이기 때문에 누구도 안 돼" 그랬어요. 


* 내가 원리를 다 알기 때문에 그랬지 그렇지 않았으면 거기에 빠져 가지고 벌써 다 흘러가 버렸을 것입니다. 그게 다 아머니의 갈 길을 위해서입니다. 


* 40이 된 남자 앞에 말승냥이 같은 것들이 수두룩하게 줄을 지어 가지고 철옹성 같이 버티고 앉아서 "어디 누가 선생님의 상대가 되나 보자" 하던 판이었습니다.


눈이 새빨갛게 돼 가지고 그러는데 선생님이 얼마나 기가 막혔겠어요? 거기에서 제일 잘난 여자를 어머니라고 떡 갖다 모시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보지도 못한….


20세가 넘으면 안 돼요. 18세가 넘으면 안 된다구요. 기가 차지요. 어쩌다가 문 아무개가 이렇게 비참하게 되었는지….


이 드센 통일교회의 복잡한 환경을 수습할 수 있는 여편네를 택하는데 자유로이 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조건적 기준에서 그 나이 이하의 사람을 만나야 하다 보니 쌍가닥 가랑머리 (갈래머리)를 한 고등학교 학생이나 대학교 1학년생 쯤의 상대를 찾는 처량한 사나이의 슬픔과 고통이 얼마나 기가 막혔는지 그건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어머니는 모르지요. 자기는 "내가 이쁘고, 잘생겼으니까 선생님도 홀짝 반해서 나를 택했지" 하고 간단하게 생각하지 복잡한 내용은 몰라요. 그것이 어느 때까지는…. 


그런데 서로가 "누가 된다, 누가 된다" 하면서 할머니 어머니 딸 이렇게 3대가 합해 가지고 별의별 짓을 다해서 사바사바하려고도 그랬어요. 내가 사바사바하는 데에 녹아 나나요. 안 걸립니다. 벌써 그걸 안다구요.


내가 욕심이나 많고 잡됐으면 벌써 다 깨져 나갔다구요. 어느 누가 문 아무개를 자기 손아귀에 휘어 못 잡아요.


그런데 난데없는 쌍가닥…. 미안합니다. 엄마 이렇게 다독거리고 얘기해야 내가 들어가 가지고 기합 안 받는다구요.


* 생각해 보라구. 그래 가지고 결혼을 떡 해 놓고는 3년 동안 곁방 (안방에 딸린 작은 방.)살이


맨발, 왕발(평안도 방언)로 막 드나들고 간섭하면 곤란하다는 겁니다. 피난을 왔으니까 떼거리가 없지요. 떼거리가 있으면 곤란하다는 거예요. 다 뜻을 중심 삼고 결혼한 것입니다. 


그렇게 3년 동안을…, 그때는 집도 없었다구요. 그때 집이 었었어요? 김인철이! 김인철이 왔나? 저 나이 많은 김인철의 집, 찬방 하나를 얻어서 어머니가 김인철의 셋방에 붙어 살았거든요.


그래서 내가 박대를 못한다구요. 거기서 예진이를 낳고 그랬어요. 그때 거기서 바람을 쏘여 가지고, 몸이 안 좋아요.


요즘도 어머니가 나한테 불평하는 것이 "그때 바람을 맞아 가지고 그랬는데 동정도 안 하고 애기를 14씩이나 낳게 했으니 뭐 어떻고 어떻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