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부모님 자서전

어머니의 사랑으로 원수를 용서하리라

true2020 2022. 10. 25. 11:31

◑ 목숨을 담보로 찾아간 곳.

227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만나고 (1990.4.11. 4월 10일 제11회 세계언론인회의)돌아온 우리 부부는 1991년이 가기 전에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결심은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결코 현실화할 수 없는 불가능한 꿈이었습니다.

 

228 1991년 11월 중순에 김일성 주석이 우리 부부를 초청했습니다. 꽁꽁 봉해진 초청장을 미국에서 비밀리에 받았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나는 겨울옷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하와이에 있는 수련소로 갔습니다. 사람들은 의아했습니다. "하와이는 지금 여름인데 왜 겨울옷을 가져가실까?"

 

우리 부부는 수련소 한쪽에 겨울옷이 가득 든 가방을 놓아두고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북한으로 가기 전 마음 한구석에 맺혀 있던 응어리를 모두 풀어야 했습니다. 40여 년 전 우리를 핍박했던 김일성을 용서해야 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원수로만 생각하면 용서할 수 없습니다. 부모의 자리, 어머니의 심정에서만 용서할 수 있습니다. 형장에 나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그 어머니는 나라의 법이라도 바꾸려 합니다. 그것이 본연의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나는 그런 어머니의 사랑으로 원수를 용서하리라 다짐했습니다. 북한에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기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무거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일곱 바퀴 돌고 나자 굳건한 성이 무너졌듯이 하와이의 섬을 여러 차례 돌며 정성을 들였습니다. 마음속에 쌓여 있던 옛 감정이 모두 사라지자 우리 부부는 그제야 몇몇 사람에게 북한에 간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229 우리 부부는 마치 성경에 나오는 야곱이 그를 죽이려던 형 에서를 천신만고 끝에 지혜와 정성으로 감동시켰듯이 김일성 주석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사랑으로 보듬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진실한 부모의 심정이 아니고서는 그야말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 11월 30일 우리 일행은 김 주석이 보낸 조선민항 JS215편을 타고 북으로 향했습니다. 

 

231 우리가 북한에 간 이유는 고향에 가고 싶어서도 아니고 금강산을 구경하고 싶어서도 아니었습니다. 김일성 주석을 만나 조국의 장래를 놓고 담판을 지으러 간 것입니다. 그 역사적 소명 앞에서 사사로이 내 감정을 내비쳐서는 안 되었습니다. 훗날 언젠가는 누구나 자유롭게 고향을 찾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었습니다. 

 

7일째가 되어서야 우리는 드디어 김 주석을 만났습니다. 함경남도 마전에 있는 주석공관에 들어서자 김 주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관은 하얀 돌집이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남편과 김 주석은 서로를 반갑게 얼싸안았습니다. 김 주석은 한복을 입은 나에게 정중히 인사를 했습니다. 

 

우리는 식사를 하면서 사냥이며 낚시 등 소소한 이야기들을 스스럼 없이 나눴습니다. 김 주석은 이듬해 계획된 3만 쌍 국제합동결혼식을 해당화가 아름다운 원산의 명사십리에서 하도록 추천했습니다. 원산항 개항도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할 말이 너무 많아져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40여 년 만에 만나는 원수를 깊고 진한 사랑으로 품었습니다. 김 주석도 그 진정성에 감복해 회담 내내 밝은 모습으로 우리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시절 북한을 찾아가는 것은 그야말로 생명을 건 모험이었습니다. 문 총재는 공산주의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종교 창시자인 동시에 세계 제일의 승공 지도자였습니다. 그런 땅에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들어가 최고 통치자에게 천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232 남편과 나는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용서할 수 없는 일을 용서했고 인류를 위해서라면 사랑할 수 없는 원수까지도 사랑했습니다. 

 

◑ 참사랑은 자기가 없는 사랑입니다. - 참어머님 자서전 평화의 어머니 303

302 인간은 사랑에서 태어났고 사랑의 길을 가야 하고 사랑을 위해서 죽어야 합니다. 그러나 순간적인 사랑, 조건을 따지는 사랑을 탐닉해서는 안 됩니다. 영원하고 순수한 사랑을 지녀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은 절대적 사랑이며 참사랑입니다.

 

참사랑은 위하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참된 사랑은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남을 섬기는 사랑입니다. 또한 참사랑은 끊임없이 용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일곱 번씩 일혼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십자가상에서도 자신을 창검으로 찌르는 로마 병정들을 향해 "저들이 알지 못하여 그러하오니 저들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간구했습니다.

 

문 총재 역시 일제강점기에 경기도 경찰부에서 자신을 혹독하게 고문했던 일본인 형사의 생명을 구해 주었습니다. 1945년 광복이 되자 미처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있다 한국인에게 붙잡혀 처형될 처지였습니다.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는 구마다하라 형사를 한밤중에 밀선에 태워 도피시켰습니다.

 

원수나 다름없는 자를 용서하고 피신시키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미 마음으로부터 모든 것을 용서하고 원수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고는 쉽게 행할 수 없는 일입니다. 원수를 원수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위해 기도하면서 용서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자기가 없는 삶을 살 때만이 가능합니다.

 

악은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 하는 것이고 선은 주고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참사랑은 주고도 잊어버릴 때 번성합니다. 사랑은 주면 줄수록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샘솟아 더욱 풍성해집니다.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과 같아서 해도해도 끝이 없습니다.

 

사랑의 길은 진정 좋은 것을 주고도 부족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좋은 것을 주고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것을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것이 참된 사랑입니다.

 

사랑은 원과 같이 돌고 돕니다. 끝이 나지 않습니다. 끝을 느끼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참된 사랑은 영원하면서 또한 변치 않습니다.

 

304 사랑은 남자와 여자를 하나되게 하는 힘입니다. 서로가 완전히 사랑한다는 것은 그가 내 안에 있고 내가 그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찾는 것 중에서 제일 귀한 것이 사랑입니다.

 

* 참사랑을 지니면 모든 슬픔과 고통도 기쁨으로 승화됩니다.

 

* 사랑을 받겠다는 마음이 사랑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면 평화세계가 찾아옵니다.  

 

 

▣ 누가복음 15장 잃은 아들을 되찾은 아버지 비유
11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12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13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14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15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16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17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어떤 사본에,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가 있음


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25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이 왔을 때에 풍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26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27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건강한 그를 다시 맞아들이게 됨으로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28 그가 노하여 들어가고자 하지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29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31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1. 용서를 거듭하는 것도 원수를 추방하기 위한 작전입니다.

 

▣ 1968.9.1(일) 복귀의 가정과 세계. 전본부교회.

021-040 탕자의 비유처럼 하나님은 자기의 맏아들보다도 탕자인 차자를 더 사랑하는 심정의 하니님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이 땅 위에 주님이 오셔서 사람들을 전부 다 심판해 가지고 죽음 바다를 만들어 놓고, 잿가루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다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서 뭘 하겠습니까?

 

심판은 사람을 심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원수 사탄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죄를 지으면 일곱 번의 일흔 번씩이라도 용서해 줘야 한다고 합니다. 왜 죄지은 사람을 자꾸 용서해 주어야 하느냐? 용서해 주고 나서 나중에 전부 다 죽여 버린다는 말입니까? 아닙니다. 사람은 용서해서 구해야 하지만 사탄은 그럴 수 없습니다. 사람은 용서해 줄 수 있으되 사탄 마귀는 용서해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용서를 거듭하는 것도 원수를 추방하기 위한 작전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이 원수들이 인간을 유린하기 때문에 그들을 용서하는 것은 원수를 갚기 위한 작전인 것입니다.

 

2. 남을 용서해 줘야 용서받는 것입니다.

 

▣ 1974.2.9(토) 중앙수련원. 우리들의 움직임과 영적 진로.

070-116 내가 가만히 있지만 내가 그들을 저주하지 않고 내가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지금까지 참아 왔지만 어느 기반이 딱 잡히는 날에는 선은 선이고 악은 악이고 가리는 날이 온다구요. 그런 때가 불원한 장래에 옵니다.

 

* 사람은 절개가 필요한 거라구요. 선생님은 지금까지 그것을 생명시하고 나온 거라구요. 지금까지 어떠한 사람을 대해 가지고 그에게 무엇이 있더라도 절대 내 입으로 그 사람을 죽을 구멍에 몰아넣으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한마디면 별의별 놀음을 다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말이에요, 남을 용서해 줘야 용서받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용서해 준 사람이 용서받을 것이 없으면 福으로서 하나님은 갚아 주는 거예요.

 

* 경계선을 넘을 때는 마음 하나 가지고 넘어가야 되는 거라구요. 둘 가지고는 못 넘어간다구요. 넘어갔다간 전부 다 여기도 찢기고 저기도 찢기는 거예요. 그럴 때가 온다구요.

 

◑ 마태복음 6장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또는 내일 양식을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헬, 빚진 자를 탕감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빚도 탕감하여 주시옵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또는 악한 자에게서도)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고대 사본에, 이 괄호 내 구절이 없음

14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 마태복음 18장 용서할 줄 모르는 종 비유
21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23 그러므로 천국은 그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24 결산할 때에 만 *달란트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금은의 중량

25 갚을 것이 없는지라 주인이 명하여 그 몸과 아내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 하니
26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27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28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 한 사람을 만나 붙들어 목을 잡고 이르되 빚을 갚으라 하매 *은전의 명칭

29 그 동료가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나에게 참아 주소서 갚으리이다 하되
30 허락하지 아니하고 이에 가서 그가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거늘
31 그 동료들이 그것을 보고 몹시 딱하게 여겨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다 알리니
32 이에 주인이 그를 불러다가 말하되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33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고
34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졸들에게 넘기니라
35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3. 내가 용서를 허락하게 될 때는 내가 책임져야 되는 거예요. 

▣ 1999.2.18(목) 자기 위치를 알고 초점을 맞추라. 한남동.

- 참어머님 일본 참가정 세계화 전진대회 귀국 환영 집회.

 

299-256 하나님은 언제나 용서할 수 있지만 선생님은 안 된다구요. 법이 있다구요. 법이. 무조건 사랑이 아닙니다. 탕감적 사랑이에요. 알겠어요? 내가 용서를 허락하게 될 때는 내가 책임져야 되는 거예요. 내가 책임지지 않고는 하나님이 원하더라도 못하는 거예요. 그걸 알아야 돼요.

 

그걸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하나님이 아담 해와를 타락시키지 않지. 안 그래요? 그건 참부모에게 속해 있는 문제예요. 그걸 알아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