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요한 마음의 바다 자서전 90
89 일본이 벌인 대동아 전쟁의 戰況이 나날이 급박해져 갔습니다, 다급해진 일본은 모자라는 군인의 숫자를 채워 넣기 위해 멀쩡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조기 졸업시켜 가며 전쟁터로 내몰았습니다.
그 바람에 나도 6개월 일찍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1943년 9월 30일 졸업 날짜를 받아 놓고 "곤론마루 호를 타고 귀국함"이라고 고향집으로 전보를 쳤습니다.
그런데 귀국선을 타러 가던 날 내 발이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배가 떠나는 시간은 부득부득 다가오는데 도무지 발을 뗄 수가 없어서 결국 곤론마루 호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곤론마루 호를 타지 말라는 하늘의 뜻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든 나는 얼마간 일본에 머물기로 하고 친구들과 후지산을 올랐습니다.
며칠 뒤 도쿄로 돌아와 보니 세상이 발칵 뒤집혀 있었습니다. 내가 타고 가려던 곤론마루 호가 擊沈격침을 당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던 대학생들이 500명 넘게 죽었다는 겁니다. 곤론마루 호는 당시 일본이 자랑하던 아주 큰 배였는데 미군 어뢰에 맞고 沈沒침몰해 버린 것입니다.
아들이 타고 온다던 배가 침몰했다는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그 길로 신발도 신지 못하신 채 20리 길을 뛰어가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셨답니다.
부산 해양경찰서에 도착해 보니 승선자 명단에 아들 이름은 없는데 도쿄의 하숙집에는 이미 짐을 싸서 떠났다는 연락을 받았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발바닥에 굵은 가시가 박힌 것도 모른 채 넋이 나가 내 이름만 부르셨답니다.
* 일본 유학을 마치고 조국으로 돌아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일본의 압제가 나날이 더 심해져 국토가 피눈물에 젖어 있었습니다.
나는 흑석동에 다시 자리를 잡고 명수대 예수교회를 다니며 날마다 새롭게 깨닫게 되는 모든 것을 꼼꼼히 일기장에 적어 두었습니다. 깨달음이 많은 날은 일기장 한 권을 몽땅 쓰기도 했습니다. 몇 년에 걸친 기도와 진리탐구에 화답이라도 하듯 그동안 좀처럼 풀 수 없었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었던 것입니다.
91 그것은 마치 불덩어리가 내 안을 지나가듯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류의 고통을 보시며 그토록 슬퍼하신 것이다."라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 우주의 모든 비밀이 다 풀렸습니다.
인류가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타락의 길을 걸으면서 벌어진 모든 일이 映寫機가 돌아가듯 내 눈앞에 훤히 펼쳐졌습니다.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쉼 없이 흘러내렸습니다.
* 나는 예수님을 만난 지 9년 만에야 비로소 하나님 아버지의 참된 사랑에 눈 뜬 것입니다.
▣ 1973.10.20(토)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소망. 조지 워싱턴대학 리스너 강당.
069-078 여기 서 있는 사람은 신비로운 경지에 들어가 가지고 우주의 근본이 무엇이냐고 알아본 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의 대답이 "부자의 관계다. 아버지와 아들이다" 였어요. 결론이 그거라구요.
▣ 1989.21.31(일) 복귀 섭리의 전체 청산과 새로운 소망. 본부교회.
196-130 자, 하나님은 뭣 때문에 천지를 지었다구요? 사랑 때문에 지었다 이거예요.
* 그래, 선생님이 이걸 놓고 제일 골몰했던 거예요. 우주의 근본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놓고 9년 동안이나 몸부림쳐 가지고 해결했어요. 알고 보니 간단한 이치예요. "야, 요렇게 간단한 걸 몰랐구나. 다 갖고 있었는데 몰랐구나" 이랬어요. 그렇잖아요?
산삼 캐는 할아버지들이 말이에요, 태백산 같은 깊은 산중에 들어가 산삼을 캐려고 돌아다니는데, 아, 이거 아침에 나와서 오줌 싸고 쉬었던 자리, 깔고 앉았던 자리가 삼밭이었다 이거예요. 돌아오다가 출발한 때 오줌 싸고 담배꽁초 버린 곳에 가서 그거 주워서 피겠다고 가 보니 아이쿠, 삼밭이라는 거예요. 그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담배꽁초 찾아 피우는 것도 행복이니라. 그럴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럴 수 있는 거예요.
1. 혈통 전환이라는 것은 부자의 관계를 맺자는 선언의 제1조입니다.
▣ 1994.3.17(목) 탕감복귀의 고개를 넘자. 중앙수련원.
- 일본 여성 수련. 일본어.
258-101 통일교회에서 말하는 혈통 전환이라는 것은 부자의 관계를 맺자는 선언의 제1조입니다. 그건 인간 역사상 하나님의 소원을 중심 삼은 가장 큰 사건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그래서 소유권을 되찾는 것입니다. 사탄에게 소유를 모두 빼앗겼기 때문에 그것을 도로 찾아오는 것이 탕감복귀라고요.
2. 부자의 관계는 우주의 근본이요, 최고의 목표다.
▣ 1963.5.22(수) 전본부교회. 통일교회. 3년 노정 마지막 날.
012-259 오늘날 우리는 염치와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아버지에게 매달릴 수 있는 자녀의 입장을 찾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고아와 같은 입장에서 부모를 찾아가는 서글픈 입장에 서 있는 것입니다.
* 천도를 알고 보면 별거 없습니다. 宇宙의 根本이 무엇입니까? 父母와 子息입니다. 선생님이 기도해 보니 그래요. 부모와 나, 부자의 관계가 우주의 근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나는 무슨 관계가 있느냐? 하나님은 아버지요, 나는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아들딸입니다. 最後의 根本이 父子의 關係요, 最高의 目標도 그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것을 찾아가야 합니다.
선생님은 이것을 찾으려고 고난의 길도 마다하지 않고 걸어왔습니다. 사탄의 試驗에 들어도 瞬息間에 물리칠 수 있는 것은 父子의 關係입니다. 사탄 세계에 들어가 잠을 자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부자의 관계입니다. 그런 것을 잃어버렸으므로 寃痛원통하고, 憤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3. 복귀의 근본 내용은 부자의 인연이다. 역사는 이 관계를 회복시켜 놓아야 한다.
▣ 1967.11.2(목) 최후의 전투에는 네 모든 것 다 퍼부어라. 전본부교회.
- 제8회 참자녀의 날.
019-015 선생님은 이 길을 처음 나설 때 우주의 근본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파고들었다. 그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인 것이다. 따라서 복귀의 근본 내용은 부자의 인연이다. 역사는 이 관계를 회복시켜 놓아야 한다. 그러므로 복귀 역사는 본연의 아버지와 아들딸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을 막론하고 아버지 앞에 보고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아버지 앞에 기쁜 환경을 더 많이 만드느냐 하는 것이 복귀의 길이요, 또한 효성의 길이다.
자나깨나 하나님 앞에 보고해야 하고, 승리적인 실체가 되어야 한다. 그다음에는 심정으로 인연되어야 하고 아버지를 중심한 아들이 되어야 하며, 그 반면에 부모는 그 자식을 통해야 한다.
4. 시작은 사랑이요, 결과는 아버지와 아들입니다.
▣ 1982.6.20(일) 축복가정. 벨베디아.
118-289 우주의 근본이 무엇이냐? 이것은 누구나가 하나님 앞에 묻고 싶은 질문입니다. "하나님, 우주의 근본이 뭐예요, 도대체?" 하고 묻고 싶은 거예요. 궁금하지요? 그건 간단하다는 거예요. 시작은 사랑이요, 결과는 아버지와 아들입니다. 그 말이 뭐냐 하면 하나님 자신이 우주를 왜 지었으냐 할 때 사랑을 중심 삼고 부자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다 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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