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11.28(일) 전본부교회. 본부의 사명과 그 책임.
051-267 그렇기 때문에 산에 올라갈 때도 내가 둘째로 올라가면 싫어하는 사람이라구요. 옛날 젊었을 때는 누가 내 앞에 올라갔다가는 "이 녁석, 왜 내 앞에 가" 하고 때려눕히고 올라갔습니다.
* 이등을 하면 잠을 못 자는 사람입니다.
051-269 우리 집 앞뜰에는 큰 나무가 있었습니다. 상당히 큰 나무였는데 거기에 까치둥지가 있었습니다. 아, 요놈의 까치가 알을 낳는데 매일같이 그것이 궁금한 겁니다. 선생님의 성격이 그렇다구요. 그것을 확실히 알기까지 밤잠을 못 자는 거라구요.
어제저녁에 올라가 보고 또 새벽부터 까치가 나오기 전에 스윽 올라가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올라가 보면 한 알 낳고 두 알 낳고 세 알 낳고 매일 알이 불어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매일같이 오르내리니까 까치와 친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죽겠다고 깍깍거리며 야단을 치더니 매일같이 올라와도 지장이 없으니까 그저 이러구 있더라구요. 그래서 새끼에게 무엇을 잡아 먹이고 무엇을 하는가를 전부 다 관찰을 했습니다.
또 새로운 새가 나타나면 내가 다 잡아 보았습니다. 안 잡아 본 새가 없다구요. 색다른 새가 있으면 밤을 새워 가며 며칠이라도 거기서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잡아다 먹이는지 보는 것입니다. 그게 궁금하다구요. 한번 한다 하게 되면 끝을 내야지 그러지 않으면···..
어머니가 욕을 하겠으면 하고 말겠으면 말고 욕하는 것은 어머니의 책임이고 나는 내 책임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또 쥐도 많이 잡았다구요. 또 족제비 알지요? 족제비 왕초를 잡으러 다녔다구요. 눈이 오면 족제비를 잡으러 다니는 것입니다. 우리 동네만이 아니고 몇십 리고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전부 다 잡아 봤다구요. 호랑이는 못 잡아 봤지만 말이야.
또 근처에 못이 있으면 그 못에는 무슨 고기가 있는가 하고 전부 다 잡아 보는 것입니다. 큰 놈을 잡는다고 하게 되면 뭐 일 년 열두 달이라도 낚시질을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런 성질이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한번 무엇을 붙들었다 하게 되면 죽지 않으면 그 일이 해결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성질이 있기 때문에 이 힘든 통일교회 책임자 노릇도 하고 있다구요. 여러분이 그걸 알아야 합니다.
선생님을 따라가려면 팔자를 뒤집어 놓아라 이겁니다. 내가 이런 말을 왜 하느냐 하면 여러분이 청춘시절에 할 것 다하고 가꿀 것 다 가꾸고 놀 것 다 놀고 재미있는 것 다 하고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안 된다 이겁니다. 그런 놀음하다가는 떨어지기 일쑤고 못 가기가 일쑤라는 말입니다. 알겠어요?
* 벌써 눈치를 보거나 심정 검토을 하고 상통을 보고 나면 저 녀석은 무엇을 생각하는지 다 압니다. 말을 하게 될 때는 "저 녀석이 무슨 말을 할 것이다" 하는 것을 알고 대답부터 먼저 하려고 하는 사람이라구요. 그런 무엇이 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