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5.1 (금). 본부교회.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
- 협회 창립 33주년.
163-157 여러분들 말이에요, 우리 집이 그때 못살지는 않았어요. 양봉을 하는데 수백 통의 양봉을 했습니다. 양봉을 하게 되면 그 속이 잘 안 된다 이거예요. 거기에 원판대기, 초로써 해 가지고 원판대기를 딱 박아 놓는데 그렇게 해 놓으면 거기에 벌들이 전부 다 밀을 물어다가 둥지를 틀어 가지고 꿀 저장할 것을 만듭니다. 집은 자기가 만든다구요.
원판, 딱 판을 대 가지고 그걸 만드는 그게 비싼 거예요. 그것을 케비넷 같은 데에 쌓아 놓으면 찾아가서 문을 열어 가지고 왱가당댕가당 전부 다 짓이깁니다.
시골에 가게 되면 기름이 없어서 불을 못 켜는 데가 있거든요. 그러니 집에 초를 놔두고 있으니 촛불이라도 켜게 해야지, 석유는 못 주더라도···. 그래 가지고 마음이 편치 않으니 견딜 수 있어요? 그래서 전부 다 짓이겨 가지고 일일이 배급해 주는 겁니다. 배급을.
그러니 그때 당시에 돈으로 얼마 하는지 그때는 내가 철부지였는데 알아요? 아, 그래서 결국 아버지한테 혼줄이 났지. 혼줄이 났지마는 절대 잘못했다는 이야기는 안 합니다. 그동안 아버지에게 몇 번 당해 봤는데 결국 끝장을 안 보고 중간쯤 가다가 끝장날 것이 뻔하거든. 내가 그것을 다 심리적으로 분석하고 기다리고 있는 거라구요.
아, 그러니까 어머니가 얼마나 기가 막혔겠어요? 전부 따지자면 집을 팔아도 못 미치는 그런 금액이 됐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머니가 들고 때리는 거예요. "이놈의 자식, 아버지 말하는데 대답도 안 하고 그게 뭐야? 이놈의 자식!" 이러면서.
그래, 때려라 이거예요. 누가 이기나 보자 이겁니다. "쳐라! 쳐라!" 아프다는 이야기도 안 하는 거예요. 치라는 거예요. 그러다가 한 시간 이상 들이맞았습니다. 들이 맞다 보니 기절을 해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겁니다.
이게 아들이 벌떡 나가자빠졌는데 이거 큰 상처 생기게 됐으니 아버지 어머니 체면이 어디 있어요. "아이구, 큰일났구나!" 야단이 났던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몇 시간 만에 깨어났는데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앉아서 울고 있다가 "너 살았구나!" 그러던 얼굴이 눈앞에 선합니다.
옳은 데 대해서는 생명을 걸고서도 절대 누가 못 꺾는다 이겁니다. 그런데 여기 우리 어머니도 그래야 할 텐데 어머니는 그만한 배짱이 없다구요. 그래, 내가 죽고 악마들이 대들면 어떻게 할 것이냐, 걱정이 많다구요.
자, 그러한 소질을 타고났기에 그 소질을 따라서 하늘이 나를 이용한 거지요. 하나님이 이용한 겁니다. 세계의 인류가 40억, 그때는 20억 정도인데 그때에 아무리 눈을 밝히고 봐도 복귀섭리의 탕감 노정을 위해 써먹을 자는 통일교회 문 아무개밖에 없거든요. 문 아무개밖에 없다 이거예요. 그러니 하늘이 잘 이용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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