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노정

일본 유학 - "지금 급하게 고향에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으니 돈을 좀 빌려 주시오"

true2020 2020. 4. 24. 11:40

▣ 1990.7.7(토) 본부교회. 위하여 사는 정신.

- 6500가정 일본식구. 일본어.


205-067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동경역에서 친구와 후지산에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후지산에 가는 것이 재미 없을 것 같아요.


선생님은 그런 무엇이 있지요? 그래서 그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어요.


그래서 동경역으로 나갔어요. 후지산에 가려면 기차표를 살 돈은 필요 없어요. 용돈만 조금 있으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나갔기 때문에 돈이 없었던 거예요. 



거기서 쓱 보니까 어떤 일본 귀부인이 때마침 거기에 있었어요. 그래서 인사를 하고 "지금 급하게 고향에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으니 돈을 좀 빌려 주시오" 하고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어떤 다른 욕심은 없는 거예요. 자연스럽게 얘기했더니 "아, 그래요? 얼마나 필요해요?"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돈을 빌렸다구요. 빌려 가지고 그냥 가면 안 되니까 주소와 이름를 적어 달라고 해서 알아 놓았다가 돌아가자마자 즉시 그 두 배를 보내 주었다구요.


그랬더니 그 부인이 찾아와서, "당신 같은 청년은 본 적이 없소. 집에 가서 식구들에세 청년에 대한 얘기를 했더니 아이들에게 큰 교육이 되었소"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돈은 주고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하면서 돌려주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면 돌아가다가 가난한 사람에게 그 돈을 적선이라도 하시오." 해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면서 그 돈을 그냥 두고 가더라구요. 그런 여자도 있었습니다.


빈틈없이 돌려주는 거예요. 일본사람들한테 신세를 질 일은 절대 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