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9.12.14(일) 추수의 주인. 전본부교회.
027-257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에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 "저 미친 사람, 척 앉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거룩한데···."라고들 했습니다.
요즈음은 차도 타고 다니고 이렇게 양복도 입고 나와서 이러고 있지만 그때는 뭐 잠바를 입고 바른발엔 깜정(깜은 빛깔이나 물감) 고무신, 왼발엔 힌 고무신을 신고 하나는 한국식 하나는 서양식으로 차리고 앉아 있었으니 그 주제가 참 거룩했지요.
수염은 자랄 대로 자랐고 머리 모양은 될 대로 된 채로 앉아 가지고 말은 근사하게 잘하는구만! "천주를 통일한다, 하나님이 제 옆으로 왔다 갔다 한다, 뭐 역사가 엎치락뒤치락한다고."
그런데도 믿을 사람이 있겠어요? 그때 정신들이 어떨떨하게 돌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붙어 남은 사람이 더러 있지요. 머리가 돌지 않았으면 남아지게 안 되어 있거든요. 지금까지는 그래서 무슨 말을 해도 거짓말 같았는데 이제는 진짜 그럴 수 있는 때가 눈앞에 다가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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