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3.10(월) 천성왕림궁전 기공식. 청평.
282-086 황선조! 황선조야 환선조야? (황입니다.) 황씨는 노랭이를 말해요. 노랭이 패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요. 문씨는 누구나 다 좋아해요. 정말이에요.
문씨 중에 빚을 주고, 받으러 오는 사람을 나는 못 봤어요. 우리 아버지로부터 사촌이 어디 가든지 돈 보따리를 주고는 받아 오지 못하고 언제나 아버지에게 腐れ(くされ、썩음, 썩은 것. 비웃으며 몹씨 욕하는 말) 맞는 아들은 많이 봤지만, 어디 가서 빚을 주고 이자 받아 오는 사람을 나는 못 봤어요.
그러니 못살고, 밀리고, 쫓기고 하던 문씨 패 안에서 레버런 문 같은 사람이 나온 것입니다. 왜? 하나님이 이 안에 살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공적인 면에서 민족을 대표하고, 세계 전체를 대신해서 희생할 수 있는 챔피언의 역사를 남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고향에 가게 되면 우리 집이 유명해요. 30리 안팎에 거지 떼거리가 있으면 "문촌에 가라!" 하면, 문촌에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상도하고 전라도 사람들이 왜정 말기에는 북간도로 가는 것입니다. 보따리 장사 하면서 만주로 가는데 전부 다 우리 집을 거쳐 가는 것입니다.
우리 집은 사랑방이 두 개 있었는데, 한 방에 못해도 2명, 3명, 어떤 때는 30명에게 공밥을 먹여 주더라는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가 얼마나 수고했는지 몰라요.
그러나 공밥을 많이 먹이다 보니 망할 줄 알았는데, 그 공밥을 먹고 간 사람들이 편지는 못 하더라도 천리만리 가서 지내온 노정 중에 제일 인상적인 집이 문씨네 집이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축수를 안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잘살면 그것을 갚아주겠다 하면서 10년, 수십 년을 잊지 않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것을 하늘이 기억해 주는 거예요. 그런 집의 아들딸은 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동네에서 밥을 굶는 사람이 있으면 모셔다가 먹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망하지 않아요.
헐벗은 사람에게 옷 벗어 주는 것을 반대하는 여편네는 망할지 몰라도, 그 아버지 닮은 아들딸들은 망하지 않아요.
* 그러니 불쌍한 사람들에게 많은 공밥을 먹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옷을 나누어 주라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잘 수 있는 방을 주라는 거예요. 그것이 인간에게 제일 귀한 거예요.
기쁠 때는 그 자리를 중심삼고 조상을 들어서 축수를 하고, 하늘이 있으면 이 동네에 복을 내려달라고 축수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 환경을 가진 후손들은 망하려고 해도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돼요. 내가 그것을 아는 것입니다.
* 보라구. 돈을 가지고 무엇에 써요? 물이 흘러가고, 흘러가고, 자리가 없이 흘러가고 흘러가지만 언젠가는 대해를 점령하는 것입니다. 내가 공적으로 흘려 보내고 흘려 보내지만 앞으로 돈의 대해는 내 품에 품긴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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