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8.28(토) 청평. 제2차 교회장 수련회
그후 내가 이남에 나왔을 때는 성진이와 성진이 어머니가 어떻게 지내는지를 다 알고 있었다구요. 어디에 가면 반드시 만날 수 있다 하는 것도 알았지만 안 갔다구요. 내가 도의 길에서, 뜻의 길에서 만나 사람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내가 이 길을 출발한 것은 성진이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구요. 가인을 복귀해 돌아가기 위해서, 세상 사람들을 위해서 이 길을 출발한 것입니다. 인연되었던 세상 사람들을 끝까지 다 찾아 가지고, 그 사람들이 상대가 안 될 때, 상대적인 입장에 서지 않게 될 때, 내가 책임을 다 한 후에 내 집을 찾아가야 걸리지 않는 거라구요.
내가 집을 나온지 3년 6개월이 지났었다구요. 편지 한 장만 하면, 당장 만날 수 있었지만 편지를 안 했습니다. 내가 만나야 할 사람,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약속한 몇몇 사람을 못 만났으니, 그들을 만날 때까지는 기다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을 만나자마자 연락을 한 것입니다. 연락을 하니 대번에 왔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내가 남편이라는 사람인데, 자식이 일곱 살이 되어서야 만난 거라구요.
그때는 식구들과 같이 지내던 때였습니다. 할머니들을 데리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내 아들이 왔다고, 내가 기뻐하며 맞이했다가는 조건에 걸리는 것입니다. 아벨은 누구를 통해서? 가인을 통해서 소개받아 가지고 사랑해야 됩니다.
가인이 "오냐! 네가 성진이냐" 해 가지고, "선생님, 성진이가 돌아왔습니다" 해서, 품고 사랑의 표시로 하나되어 맞이해야 됩니다. 이것이 원리의 법도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겠어요?
성진이와 성진이 어머니가 나한테 왔을 때, 선생님이 "얘가 성진인가?"하고 말았습니다. 그게 성진이 어머니에게는 일생 동안 원망스러운 것입니다.
세상에 곰이나 호랑이도 자기 새끼는 보호하는데, 무슨 사람이 그러냐는 것입니다. 사지사판에서 온갖 고생을 다하고, 처음으로 부자가 상봉하는데, "네가 성진이냐?" 하며 손목도 한번 안 잡아 주고, 꺼벅꺼벅해 가지고, 문전에 서 있어도 "들어오라"는 얘기도 안 하고 있었다구요. "들어 오라"는 얘기는 식구들이 해야 되는 거예요. 나는 원리적으로 살려고 지금까지 별의별 비참한 경지를 다 거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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