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8.28(일) 나라의 뿌리와 향토애. 한남동.
- 향토학교 간사. 간부.
181-061 그때 일기로 많은 시를 썼던 책이…. 일기를 매년 썼던 거예요. 일기를 하루에 한 편씩 썼어요. 그때. 그 책이 있으면 여러분이 통곡할 수 있는 재료가 많을 거예요.
왜정 때에 조사 대상이 되어서 그 일기가 신문 받을 때 문제가 됐던 것을 알기 때문에 일기를 안 썼습니다. 절대 그런 흔적을 안 남겨요. 시진까지도 찍기를 꺼려했던 겁니다.
▣ 1992.2.14(금) 통일의 역군. 국제연수원.
- 세계평화여성연합 서울시 지도자 특별교육.
227-287 그러면서 내가 일본으로 떠나게 될 때, 한강가에 서서 하소연했습니다. "내가 돌아온 이후로 이 민족에게 여명黎明의 새 아침이 올 것이니, 내 흐르는 눈물을 가지고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책임을 다하겠노라"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던 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학생 시절에 써 놓은 일기가 많았는데, 일본 형사에 의해 감옥에 들어갈 때 다 내가 불사르면서 "천년 한을 남길 수 있는 이 기록을 어디서 찾을 것이냐?"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지금 남아 있었으면 지금의 청소년들이 해방의 나팔을 불며 탄탄대로를 달려갈 수 있는, 부모님의 전통을 이어줄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인데, 일본 형사들 때문에 전부 다 태워야 했어요. 그런 사연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 1986.1.3(금) 제3회 애승일. 축복 2세. 본부교회.
137-282 그때 내가 써 둔 시라든가, 일기가 있어요. 일기를 쓰되 어떤 날은 노트 30장, 한 권을 썼어요.
그때의 심정의 모든 비장한 사실을 가지고 왜정 때에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게 전부 다 자료가 돼 가지고, 그 기록 가운데에 형제들이나 관계되어 있는 이름 적힌 사람이 전부 다 연류자가 e되어 가지고 줄연행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때부터 일기를 안 쓰는 거예요.
지금까지 수첩도 안 가지고 다니는 거예요. 중요한 것은 모두 머리에 기억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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