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노정

흥남 감옥 - 날콩, 그걸 주머니에 집어넣고 다니면서 먹으니 얼마나 맛있던지···.

true2020 2019. 3. 29. 17:04

▣ 1991.11.3(일) 참된 여자들이 갈 길. 국제연수원.

- 축복가정부인 집회.

 

222-266 배가 부른데 소화가 안 된다 할 때는 "너, 위도 넘버 원이 돼야 돼, 이놈아! 무엇이 들어가도 소화한다!" 해 가지고···. 그렇기 때문에 소화 안 되는 게 없어요. 그게 튼튼하다구요. 정신을 묶는 훈련을 한 것입니다. 알겠어요?

 

모두들 날콩을 먹으면 설사하고 그러길래 "에라, 날콩 한 주먹 먹어 보자" 해 가지고 먹다 보니 얼마나 고소한지 몰라요. 습관이 되니까 그 고소한 맛이 볶아 먹는 것보다 더해요. 한번 먹어 보라구요. 내 말이 맞나 안 맞나. 맨 처음에는 비리더니 맛이 나니까 얼마나 고소한지 모릅니다.


그래, 날콩을 넣고 다니면서 먹고 이랬기 때문에 형무소 들어가 있을 때 비료공장에서 콩 넣었던 가마니를 비료 가마니로 쓰곤 했는데 그걸 이렇게 거꾸로 하면 콩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걸 주머니에 집어넣고 다니면서 먹으니 얼마나 맛있던지···.

 

이래 가지고 그 날콩 먹는 것을 선생님이 가르쳐 주었더니 콩 가마니만 있으면 사람이 수십 명씩 달라붙어 가지고 콩 주워 먹는다고 야단이었어요. 고소한 거라구요. 생각하기에 달린 것입니다.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