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5.9(일) 참사랑의 통일권과 나. 이스트가든.
- 브리지포트 대학생. 일본어.
247-291 웅변대회 같은 데서는 말을 누가 많이 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같은 기준에서 하더라도 그래요. 우리 같은 사람은 생애를 걸고 말을 가지고 싸우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보통이 아닙니다.
한국말도 그렇다구요. "어머니"라는 말도 평안북도 말로 하면 "오-마-니-" 가 돼요. 그런 말투를 듣다가 서울에 오니까 봄에 돌아온 제비가 빨랫줄에 앉아서 지저귀는 것처럼 들리더라구요.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입술이 그렇게 잘 돌아가고 혀가 보조를 맞추어서 하는 말을 이해랄 수 있는 서울 사람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같은 한국말을 하는데도 선생님은 10분의 1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스피드 작전을 연구했던 것입니다.
인간은 결심하면 못 할 것이 없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못 할 것이 없다구요.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1994.3.12(토) 참부모와 중생. 중앙수련원.
- 일본 여성 특별 수련. 일본어.
256-114 시골에서 서울에 오면 어때요? 평안도에서는 "어머니"면 "어-마-니-"하면서 찾아가면서 부른다구요. 이야, 그거 늦기가 말로 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서울에 와서 보고 놀란 거예요. 하숙집 아주머니가 조그마하고 입술이 얇고 눈이 크고 귀가 작고 손이 작아서 뭐 게 새끼 같이 기는 것처럼 보이는데 재잘거리기는 말이에요, 봄에 돌아온 제비가 주인을 보고 인사를 하는 것 같이 "지지배배 지지배배- " 하는 거예요.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말을 하는 데 있어서 지면 패배자가 되는 거라구요. 이론에 지면 죽을 수밖에 없어요. 죽지 않으면 굴복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말 "가나다라"에 ㄹ을 붙여서 "갈걀걸결굴귤글길···" 해서 쭉 연습을 한 거예요. ㄹ의 발음이 제일 어려워요. 그것을 전부 다 붙여서 하는데, 처음에는 30분 걸렸어요. 그것을 25초 이내에 끝내겠다고 생각을 하고 연습을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혀가 빨라지는 거예요. 그렇게 개발 발전시켜서 선생님의 발음이 빨라지게 된 것입니다. 그거 개발할 수 있다구요. 못 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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