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9.7.6(일) 전본부교회. 청춘시대.
024-083 선생님은 어렸을 적부터 산을 보고 "저 산의 이름이 무엇일까? 저 산에 뭐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였으며 그렇게 생각되면 반드시 가 보았습니다.
또한 동네방네 한 이십 리 안팎에 있는 것을 환히 알았습니다. 못이 있으면 그 못에 구멍이 어디에 있고 어디에 다른 무엇이 있다는 것까지도 다 알았습니다. 큰 가물치, 그놈을 잡으려다 못 잡으면, 힘은 들지만 못의 물을 전부 퍼내서라도 잡고야 말았습니다.
또 어떤 못에는 큰 붕어가 한 마리뿐이었는데 그놈을 잡는다고 낚싯대를 드려 놓았었습니다. 그런데 그놈은 잡히지 않고 새끼고기가 하도 많아 그런 것들만 자주 물리는데 조그마한 놈이 잡히면 "너는 가, 이 자식아!" 그리고는 다시 그놈을 잡으려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그 붕어를 잡았을 때 그 기분 그것은 실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입니다.
사실 그놈을 잡기까지 고생은 했지만 잡았을 때의 기분으로 그런 것은 다 잊혀지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쾌감을 느끼려면 그럴 수 있는 무엇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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