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11.8(월) 중앙수련원. 전도자의 사명과 하늘의 심정.
- 3차 세계 순회 전에.
050-286 내 얘기를 하지요. 이런 얘기를 하면 선생님의 과거가 탄로 나기 때문에 부끄럽지만 그래도 할 수 없습니다. 영계에 가면 다 알 테니까, 미리 가르쳐 주지요.
선생님은 울기 시작하면 한 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별명이 뭐냐 하면 "하루울이"입니다. 하루 종일 울고 나야 그치기 때문에, 하루울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또 우는 데 있어서도 가만히 앉아서 울지 않아요. 동네가 떠나가도록 울었습니다.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다 나와서 구경하라는 거예요.
이렇게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해서는 자던 사람들까지 깨게끔 울었지 뭐 가만히 "쟁쟁" 울지 않았습니다. 큰일난 것처럼 계속 울었어요. 그래, 목이 붓고 쉬게 되어서 나중에는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였어요. 그리고 가만히 우는 것이 아니에요. 홀떡홀떡 뛰면서 상처가 나 살이 터져 방을 피 투성이가 되게 했습니다. 그만하면 선생님이 어떤 성격이라는 것을 알겠지요?
가만히 보면 하나님이 참으로 지혜로우신 분입니다. 내가 그런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한번 영계고 뭐고 간다고 결심하면 죽기 전에는 안 놓는다는 거예요. 나는 성질이 대단합니다.
동네에서 면 대항 씨름대회를 했는데 그거 내가 일등을 하게 되어 있는 거라구요. 그런데 2등을 했습니다. 그때 일등한 사람은 나보다 네 살이나 많고 키도 컸어요. 그래서 "이놈의 자식, 내가 6개월 내에 꼭 이기고 말겠다" 고 결심했어요.
아카시아 나무가 참 질깁니다. 시골에 가는 사람은 알 거예요. 봄이 되어 이 아카시아 나무껍질을 벗기면 한꺼번에 쭉 벗겨집니다. 그래 가지고 껍질 벗긴 아카시아 나무를 붙들고 밤낮 씨름하는 거예요. 그거 운동 중에 참 멋진 운동이라구요. 이래 가지고 6개월이 뭐예요. 3개월 내에 열 번이면 열 번 넘어뜨리고야 잠을 잤습니다. 그 전에는 잠을 안 자는 거라구요.
▣ 1991.11.3(일) 참된 여자들이 갈 길. 국제연수원.
- 축복가정 부인집회.
222-266 선생님이 옛날에 어렸을 때 말이에요, 얼마나 지독하게 잘 울었던지 한번 울기 시작하면 동네에 소문나기 전에는 그치지를 않았어요. 너무 우니까 맨 처음엔 동네 할아버지가 한번 와서 구경하고, 그리고 맨 나중엔 구경 못한 할머니가 구경 오더니 그다음엔 아무도 안 오더라구요.
우는 데는 그냥 울지 않아요. 그저 발을 비비고 울기 때문에 시골 가게 되면 말이에요, 여기 남한은 그게 없더라구요. 삽트랭이라고 있어요. 갈대로 엮은 삽이 있다구요. 발을 곱게 엮은 것입니다. 돗자리가 아니라구요. 삽자리입니다. 삽자리(돗자리, 왕골이나 골풀의 줄기를 재료로 하여 만든 자리)의 방언,경남.)를 깔고 그 안에 벼 같은 것을 말리고 그러는 것입니다.
그 삽자리가 전부 다 엮은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비벼대면 긁히니까 피가 나 가지고 방안에 전부 다 피가 묻고 야단이라구요. 그래 가지고 어머니가 보게 되면 질색하는 거예요. "내가 잘못했다" 하고 빌게 만드는 거지요.
형님이든 누구든 운다고 말 못 하게 돼 있어요. 와서 문을 열었다가는 다 도망가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나를 울렸다간 큰일나는 것입니다. 할아버지로부터 어머니 아버지도 "쉬이-" 울리지 말라는 거지요.
내가 잘못해 가지고 우는 법이 없어요. 내가 잘못해서 운 적은 없어요. 딱 조건이 되기 때문에 울지,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안 울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가 잘못해서 욕이라도 한마디 했다가는 그저 우리 집 사람들이 더 야단이라구요.
이래 가지고 얼마나 지독한지…. 어머니도 지독한 분이라구요. 나를 낳은 어머니니까 오죽 지독하겠나! 그렇지요?
자식한테 "이놈의 자식아!" 하면서 채찍을 들었다 하면, 채찍이 열 개면 열 개 다 부러지도록 쳐야지 그냥 안 돼요. 자식이 항복 안 하면 계속해서 치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치다 보니 나중에는 氣絶초풍(기절하거나 까무러칠 정도로 몹시 놀라 질겁을 함.)하는 것입니다. 한번 기절하면 한 30분 있다가 깨어나거든요. 그런 일이 있었다구요.
그러니 무서워하지요. 눈을 깜빡만 해도 전부 다 이래요. 그렇기 때문에 12살 때 벌써 할아버지 할머니 다 쥐고 살았어요. 지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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