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7.4(일) 전본부교회. 솔직한 신앙자
045-269 선생님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선생님은 상당히 예민한 사람입니다. 참 예민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우리 아들들도 예민합니다. 너무 예민하다는 거예요. 벌써 한마디 들으면 그 말의 동기부터 파악하려고 한다는 거예요.
본래 내가 세밀한 사람입니다. 방에 척 들어가서 몇 개월 동안 사용했던 물건이 그 자리에 없으면 기분 나빠하는 사람입니다.
책상 서랍 하나 열어 보더라도 무엇이 어떻게 되어 있나를 세밀하게 다 봅니다.
무엇을 보더라도 무심코 보지 않습니다. 상하를 전부 가려 가지고 저기서는 무엇이 중심이냐 어떤 것이 上이냐를 보려고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너무 보려고 하다 보니 사람이 좁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일부러 털털하게 하는 것입니다. 일부러 잊어버리려고 하고 일부러 무관심하려고 합니다. 그런 면을 키워야 합니다. 그렇다고 원칙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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