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11.28(일) 본부의 사명과 그 책임. 전본부교회.
* 선생님은 늦잠을 자는 사람이 아닙니다. 언제나 새벽 3시면 일어나는 것입니다. 한 시에 자더라도 두 시간 동안 몇 번씩 일어나는 것입니다. 일어났다가 그냥 자는 것이 아닙니다. 엎드려서 기도하다가 자기가 일쑤입니다. 그런 생활의 계속이라구요.
* 그런 것을 어머니가 선생님과 같이 살면서도 몇 해 동안 몰랐습니다. 청평에 데리고 다니면서 낚시질하는 바람에 알았지요. 선생님은 윗방에 있고, 어머니는 아랫방에 있으니, 선생님의 생활을 알 게 뭐예요.
* 지금도 청평같은 곳에 가면,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머니는 언제나 미안하지요. 자기가 일어나 보면, 언제나 기도하고 있고 말이야. 잠은 어제 자구…. 그렇다고 내가 쓰러지지 않는다구요.
* 남들이 잘 때 자고, 놀 때 놀고, 할 것 다해 가지고 정성을 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먹고 남은 것, 쓰다 남은 것 가지고는 하나님 앞에 정성이 안 되는 거라구요. 자기의 귀한 살을 에이고, 생명을 에여 가지고 가야 됩니다. 그것은 틀림없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생사를 걸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 복받겠다고 하는 식구들에게 다리를 놓아 주어야 할 책임자의 입장에 선 사람이 빚을 져서는 안 되는 거라구요. 빚져 가지고는….
* 어저께도 일본 식구가 일본 밀감 상자를 갖다 왔어요. 내가 일본 밀감이 맛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지만 어제 그것을 보면서도 손을 안 댔다구요. 정성들인 물건은 함부로 다루지 말아야 되는 겁니다. 그것은 독약보다 더 무서운 거라구요. 독약보담(경북, 전남의 방언,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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