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노정

흥남감옥 - 팔에 쇠고랑을 차면서 "이것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딱지를 붙이는 것이다"

true2020 2013. 11. 22. 18:18

▣ 1966.10.14(금) 경기도 남양주군 광릉. 뜻을 이루기 위한 책임을 다하자. 

- 서울 제1, 2, 3교회 식구. 

- 이북 출감일 16주년 기념예배. 

 

016-342 선생님은 그때 감옥에 들어가던 날 팔에 쇠고랑을 차면서 "이것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딱지를 붙이는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 선생님은 쇠고랑을 차고 감옥에 들어갈 때 신중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평시에 나를 위로하는 자보다 내가 죽음길에 있을 때, 감옥에 있을 때 나타나 하나님의 지팡이가 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를 생각했습니다. 

 

016-343 선생님은 20년이나 이 길을 걸어왔으나 지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들이 부르는 아버지와 내가 부르는 아버지와는 심정적인 인연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분하고 원통한 자리, 감옥까지 수고의 길을 더듬어 찾아오신 아버지와의 인연이 맺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 내가 아버지를 모시고 있을 때는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어떤 고통스러운 환경에서도 나를 돌려 눕히려고 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옛날 나를 찾아 주시던 하나님이 지금도 중요한 일을 위해 기도할 때면 언제나 함께 게시는 것입니다. 통일교회의 재산은 바로 이것입니다.

 

환경을 피하지 말고 그 환경을 소화시켜야 합니다. 선생님은 흥남감옥에서 해마다 모범 노동자 상을 받았습니다. 노동자의 씨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환경을 소화시킬 수 있는 능동적인 사람이 되지 못하고 어떻게 하늘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 있겠습니까? 

 

일터에 나가기 전 한 데서 두 시간씩이나 신검을 받을 때는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를 당했습니다. 차라리 일터에 나가서 일하는 것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모릅니다. 이런 것을 모르는 사람은 감옥이 얼마나 좋은 곳이고 얼마나 고마운 곳인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느 누구도 꺾을 수 없는 확고한 자리에 세우시기 위해서 나를 감옥에 넣어서 작전상 시련시킨 것입니다. 과거에 고생하던 기준이 있기에 현재의 생활에서 고생이 있어도 그때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참아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감옥 같은 데서는 바늘이 몇 푼 안 하는 것이지만 참으로 귀한 것입니다. 전깃줄 같은 것을 얻으면 그것을 유리조각으로 갈아서 바늘을 만들던 일이 눈앞에 선합니다. 지금도 반찬이 없으면 그때 맨밥을 먹던 일을 생각합니다. 그때는 냉수 맛도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냉수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바늘 하나를 3년 만에 얻을 정도로 물질적인 궁함도 컸지만 감옥에서는 배고픈 것이 제일 궁한 것이었습니다. 금식을 해 보았으면 다 알겠지만 감방에서는 이웃에서 무슨 음식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아맞힐 수 있습니다. 그 냄새 한 번 맡으면 십 리를 걸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았던 것입니다. 

 

* 가치 없이 고생한 것은 소용이 없지만 크나큰 뜻을 품고 한 고생의 경력은 억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귀중한 것입니다. 이것이 선생님의 재산입니다. 

 

016-345 여러분은 하나님께 끌려가지 말고 하나님을 모시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