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7.2.14(화) 전통과 세계 복귀. 전본부교회.
- 참부모님 탄신일.
158-048 내가 감옥에 있을 때 말이에요, 그때는 빨갱이 공산당 치하였는데 내가 요주의 인물이었어요. 그 감옥에는 아무개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은 두세 마리의 개가 있었다 이거예요. 개, 알지요? 그 개가 아니에요. 개가 뭐예요? 냄새 맡는 개라는 거예요.
* 개가 있는 걸 알기 때문에 내가 얘기를 하나요? 보름이 가도 얘기를 안 하는 거예요. 얘기를 안 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뭐냐 하면 주일에 자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냉수마찰하는 게 유명합니다. 냉수마찰을 어떻게 하느냐? 물이 있어야지요. 물 가지고 해야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하늘을 모셔야 할 책임이 있다 이거예요. 지옥에 가더라도 거기에서 천국으로의 길이 빛나야 된다 이거예요. 아무리 추운 옷을 입고 아무리 몰림 받는 처량한 입장에서라도 자기가 취해야 할 하늘의 인연을 취해 나왔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새벽이면 일어나 가지고 수건을 냉수에 적셔서 닦는 거예요. 그 물을 사람들이 갖다 준 것이 아니에요. 옥중에서 물을 주면 조그만 종지잔에 3분의 1밖에 안 돼요. 그것이 배당수예요. 물을 안 먹고 수건에 적셔 가지고 반드시 몸을 닦는다는 것입니다.
왜 몸을 닦느냐? 그 몸뚱이에 전부 다 황산 암모늄이 묻었기 때문에 침을 발라서 이렇게 해 가지고 해 보면 혓바늘이 돋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몸을 닦으려고 그래요. 그런 것이 유명하다는 거예요.
첫째는 말하지 않고 둘째는 자지 않고 자다가 새벽에 보면 남이야 자든 말든 반드시 한 15분 전에 먼저 일어나는 거예요. 들키면 큰일나지요. 감시원들이 오고 안 오는 것을 내가 알거든요. 내가 그런 생활을 하니까 영계에서 기분 좋았겠어요, 나빴겠어요?
158-049 그러니 영계에서도 내가 불쌍했건 모양이지요? 내가 입을 열어 전도를 안 했는데도 나를 따르는 사람이 많았어요. 이상하지요? 조화지요. 또 그 감방에서는 내가 말을 안 했는데도 전부 다 나를 어려워하면서 꼼짝 못 했어요.
감방에서 자게 되면 감방이 이렇게 있을 거 아니에요? 이상하다는 거예요. "제발 여기 와서 주무십시오" 하는 거라구요. 제일 좋은 자리, 제일 공기가 잘 통하는 자리···.
배고픈 사정을 하늘도 알 것 아니에요? 그러니 밥을 주고 싶겠어요, 안 갖다 주고 싶겠어요? 그렇다고 하나님이 덥석덥석 갖다 주겠어요? 사람을 시켜서 먹을 것을 갖다 주고 난데없는 사나이가 나타나서 ··. 내가 그때 번호가 몇 번이었냐 하면 596번이었어요, 596. 그거 억울하다는 말입니다.
* 신앙을 잃는 것도 먹는 것 때문이에요. 먹고 자고 사는 데 있어서 신앙을 잘해야 돼요. 그걸 잘해야 돼요. 대중 생활에 있어서 그의 인격은 거기에서 결정된다는 거예요. 우리 같은 사람에게 차입이 들어오면 전부 다 나누어 주는 거예요. 하룻저녁에 다 없어져요.
"어떻게 해서 네가 처음 보는 나에게 이걸 가져왔느냐?"라고 물어보면 자기 조상이 나타나서 갖다 주라고 하더라는 거예요. 그거 꿈같고 다 그렇지요? 비몽사몽 간에 나타나서 번호까지 가르쳐 주며 아무개 갖다 주라고 하니 꿈같은 것 아니에요? 그래서 꿈도 이상하구만 하고 그냥 흘려버렸다 이거예요. 한 번 지나갔지요, 두 번 지나갔지요. 두 번째 나타나서는 기합을 주는 거예요. 거꾸로 매달아 놓고, 진땀 나게 된다구요.
제발 잘못했다고 항복을 하고 "내가 다시는 안 그러겠다" 하면서 생명보다 더 귀중한 미숫가루 자루를 들고 나올 때의 그 심정을 여러분에게는 그걸 설명해도 통하지 않는다구요. 얼마나 배고프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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