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부모님 자서전

아버지 등에 업혀 배운 평화 - 세계가 하나되어 평화롭게 사는 것입니다.

true2020 2022. 10. 23. 10:47

▣ 아버지 등에 업혀 배운 평화 - 참아버님 자서전 14.

 

나는 평생을 한 가지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평화로운 세상, 전쟁과 다툼 없이 온 세계가 사랑을 나누며 사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누군가는 "아니, 어떻게 어려서부터 평화를 생각하며 살았단 말이요?"하고 되묻습니다. 평화로운 세계를 꿈꾸는 것이 과연 巨創한 일인가요?

 

내가 태어난 1920년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强制로 占領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광복 이후에도 6.25전쟁과 외환위기 등 힘겨운 혼란을 여러 차례 겪으며 이 땅은 평화와는 거리가 먼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 두 차례의 세계전쟁과 베트남 전쟁, 중동 전쟁 등 세상 사람들은 끊임없이 서로를 미워하며 총을 겨누고 爆彈을 터뜨렸습니다.

 

살이 찢기고 뼈가 부러지는 患亂을 겪은 이들에게는 평화란 꿈에서나 그려보는 虛荒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평화를 실현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나를 둘러싼 공기, 자연환경 그리고 사람에게서 우리는 쉽게 평화를 구할 수 있습니다.

 

15 들판을 내 집처럼 생각하고 살았던 어린 시절, 나는 아침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뛰쳐나가 온종일 산으로 강으로 쏘다녔습니다. 

 

* 어린 마음에도 숲 속에만 들어가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산에서 뛰놀다 잠이 든 적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면 아버지께서 숲으로 나를 찾으러 오셨습니다. "용명아!, 용명아!" 하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리면 자면서도 웃음이 절로 나게 반가웠습니다.

 

나의 어릴 적 이름은 龍明입니다. 나를 부르는 소리에 얼핏 잠이 깼지만 잠든 척하고 아버지 등에 덥석 업혀가던 그 기분, 아무 걱정도 없이 마음이 척 놓이는 기분, 그것이 바로 평화였습니다. 그렇게 아버지 등에 업혀 평화를 배웠습니다. 

 

내가 숲을 사랑한 것도 그 안에 세상의 모든 평화가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숲 속의 생명들은 싸우지 않습니다. 물론 서로 잡아먹고 잡아 먹히지만 그것은 배가 고파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것이지 미워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새는 새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나무는 나무끼리 서로 미워하는 법이 없습니다.

 

미움이 없어야 평화가 옵니다. 같은 종끼리 미워하는 것은 사람뿐입니다. 나라가 다르다고 미워하고 종교가 다르다고 미워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또 미워합니다. 

 

16 지금까지 나는 200개국 가까운 나라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공항에 내렸을 때 "이곳 참 평화롭고 푸근하구나!" 하고 느낀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 평화를 이야기하러 간 곳에 총이 목숨을 잃을 뻔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 나는 이념과 종교 때문에 서로를 미워하고 원수로 여기는 나라 사이에 평화의 다리를 놓는 일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이슬람교와 基督敎가 화합하도록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주고 이라크를 사이에 두고 대결하는 미국과 소련의 이견을 조율하고 북한과 남한이 화해하도록 돕기도 했습니다. 

 

돈이나 명예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닙니다. 철이 들고부터 지금까지 내 삶의 화두는 단 하나 세계가 하나되어 평화롭게 사는 것입니다.  다른 것을 바란 적도 없습니다. 밤낮없이 평화를 위해 사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오로지 그 일을 할 때 행복했습니다.    

 

냉전시대에 우리는 理念에 의해 세계가 둘로 나뉘는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그때는 공산주의만 사라지면 곧 평화가 이루어질 것 같았지만 냉전이 끝난 지금 더 많은 다툼이 생겼습니다.

 

17人種과 宗敎로 인해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 인간의 역사를 돌아볼 때 가장 잔인하고 끔찍한 전쟁은 국가 간의 전쟁이 아니라 인종 간의 전쟁이었습니다. 그것도 종교를 앞세운 인종 간의 전쟁이 가장 참혹합니다.  

 

18 종교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유는 많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려 종교 간의 적대감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목적 잎에서 종교는 방향을 잃고 휘청거립니다. 종교가 가진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는 것입니다. 

  

* 종교는 본래 평화를 위해 존재합니다. 모든 종교는 세계평화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종교가 분쟁의 원인이 되었으니, 慨嘆한 노릇입니다. 그 醜惡한 뒷면에는 권력과 진본을 쥔 검은 정치가 숨어있습니다. 

 

* 종교와 민족주의의 본질은 나쁘지 않지만 세계 공동체에 이바지할 때에만 가치가 있습니다. 내 민족과 내 종교만 옳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민족과 다른 종교를 무시하고 헐뜯는다면 그 가치를 잃고 맙니다. 

 

* 서로를 認定하고 도우며 사는 것이 우주의 진리입니다. 하찮은 동물들도 그것을 압니다. 고양이와 개는 서로 앙숙이지만 한 집안에서 키우다 보면 서로의 새끼를 품고 보듬으며 친하게 지냅니다. 이는 식물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19 나무기둥을 타고 올라가는 칡넝쿨은 나무의 줄기에 기대어 자랍니다. 그래도 나무는 "너는 왜 나를 감고 올라가느냐"고 칡넝쿨을 탓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위해 주면서 같이 사는 것이 바로 우주의 원리입니다. 이 원리를 벗어나면 반드시 멸망하게 됩니다.  

 

* 희망은 분명히 있습니다. 나의 바람은 세상을 겹겹이 에워싼 담장과 울타리를 깨끗이 헐어버리고, 하나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종교의 담장을 허물고 인종의 울타리를 넘어서 부자와 빈자의 틈을 메운 뒤 태초에 하나님이 지으셨던 평화로운 세상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도 없고 눈물 흘리는 사람도 없는 세상 말입니다. 

 

희망이 없는 세계, 사랑이 부족한 세상을 치유하려면 우리는 다시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더 많이 가지려는 欲心에서 벗어나 인류에 아름다운 본성을 회복하는 길은 어린 시절 아버지 등에 업혀서 배운 평화의 원리 사랑의 숨결을 되살리는 데 있습니다. 

 

 

▶ 자서전 뒷표지

 

* 세계가 평화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가난과 기아, 분쟁과 고통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 나는 평생을 평화세계를 만드는 일에 매여 살았습니다. 밥을 먹어도 세계평화를 위해서 먹고 물을 마셔도 세계평화를 위해 마셨습니다. 

 

눈앞에 험한 산과 바다가 가로막혔다 하더라도 밤낮도 모르고 산길이건 바닷길이건 가리지 않고 평화의 깃발을 흔들며 달려왔습니다. 밤낮없이 평화를 위해 사는 일은 쉽지는 않았지만 오로지 그 일을 할 때 행복했습니다. 

 

* 사랑은 힘이 셉니다. 우리는 아무런 힘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살 길은 서로가 서로의 사랑에 기대는 것뿐입니다. 참된 사랑은 사랑을 주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또다시 주는 사랑입니다. 내 이기심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끝없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희생하는 마음이 사랑입니다. 

 

* 우리는 전 세계인류가 모두 내 형제라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세계를 한 품에 사랑으로 끌어안고 위하며 사는 세계인은 인류의 배고픔을 자기 일처럼 가슴 아파하며 내 밥 숟가락을 헐어서라도 남을 도우려고 해야 합니다.    

 

 

 자서전 서문

 

* 나는 이름 석 자만 말해도 세상이 와글와글 시끄러워지는 세상의 문제 인물이다.  돈도 명예도 탐하지 않고 오직 평화만을 이야기하며 살아왔을 뿐인데 세상은 내 이름자 앞에 수많은 별명을 덧붙이고 거부하고, 돌을 던졌다. 내가 무엇을 말하는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반대부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