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버님

나는 낚지질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청평에서 제일 큰 잉어를 잡았았어요. 1미터 10센티미터에 가까운 것을 잡았거든요. 이놈을 걸어 놓고 잡는 그 맛이 참 신나더구만.

true2020 2022. 2. 6. 13:29

▣ 1971.9.12(일) 전본부교회. 통일의 요인과 방안.

048-167 나는 낚지질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청평에서 잉어잡이를 하면 몇 관짜리를 잡습니다. 청평에서 제일 큰 잉어를 잡았았어요. 1미터 10센티미터에 가까운 것을 잡았거든요. 이놈을 걸어 놓고 잡는 그 맛이 참 신나더구만.

 

나는 지금 한국을 기지로 삼아 가지고 태평양 건너까지 실으 늘어뜨려서 미국을 잡는 생각을 한다구요. 줄아, 끊어지지 말아라, 재주가 능해라 하거든. 걸고 잡아채면 빠져나가지 않고 잡히게···.

 

큰 잉어를 잡으려면 힘내기로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다가는 잉어 아가리가 찢어지든가 실이 끊어지든가 둘 줄의 하나라구. 이놈이 얼마나 힘이 센지 그거 잡는데 한 시간 이상 걸렸구만. 그걸 가지고 "어이샤 어이샤: 하는 거예요. 소리는 점점 작지만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끌어오는 거예요. 끌려가면 안 되지만 "여이샤 여이샤" 하며, 조금씩 흠출하면 조금씩 끌려오는 거라구요.

 

이래 가지고 사람 눈앞에 왔다가 사람을 보고 후다닥 놀래서 들어갑니다. 그때 "아차차 왔구나" 했다간 그건 놓친 고기라구요. 왔다가는 갈 줄 알아야 된다구. 통일교회에도 목사들이 왔다가 많이 가는 거예요. 가는 사람에게는 어서 가라 어서 가라··.

 

잘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다가는 아무리 가 봐야 기진맥진해서 갈 수가 없거든요. 이렇게 몇 번만 한다면 그다음에는 "아이쿠 모르겠다, 난 모르겠다, 해 볼 만큼 다 해 봤으니까 이제 잡아먹겠으면 잡아먹고 맘대로 해라" 하는 거예요. 다 해 본 뒤에야 나가자빠지는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