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인물

홍일식 총장님 간증 - 2021년 천력 7.17 문선명 천지인참부모님 천주성화 9주년 추모사.

true2020 2021. 8. 24. 14:52

* 홍일식

- 제13대 고려대학교 총장(1994년 6월 ~ 1998년 6월)

 

▶ 문선명 천지인참부모님 천주성화 9주년 경배 기념식
- 2021.8.24(화). 천일국 9년 천력 7월 17일

 

평소 문선명 총재님의 탁월한 평화 사상과 위대한 업적을 존경해 온 한 사람으로서 오늘 문 총재님의 성화 9주기를 맞아 이렇게 추모의 말씀을 올리게 것을 진심으로 뜻깊게 생각합니다.

 

문 총재님은 한국 문화와 사상을 최초로 전 세계에 전파한 선각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넓게 존경받는 한국인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문 총재님과 저와의 인연은 40년여 전인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저는 고려대학교의 젊은 문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민족문화연구소 소장직을 맡아 중한대사전 편찬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편찬 비용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문 총재님은 生面不知인 저에게 중한대사전 편찬은 장차 한중교류의 초석이 될 뿐만 아니라 훗날 우리와 우리 겨레의 운명과도 직결된다는 말씀과 함께 당시로서는 엄청나게 큰 금액을 선뜻 지원해 주셨습니다.

 

당시 중국과는 수교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인데도 이런 말씀과 결단은 저로 하여금 문 총재님이 얼마나 크고 비범한 분인가를 깨닫게 하였습니다.

 

이후 여러 계기를 통해서 저는 문 총재님의 그 크신 이념과 사상과 철학이 서구의 기독교 사상과 우리의 고유사상을 융합하여 한 차원 높은 새로운 인류 평화사상으로 재창조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최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전 인류가 국경을 초월해서 연대해야 한다는 소위 글로벌 시티즌쉽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 총재님은 이미 한 세기 전에 글로벌 시티즌쉽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글로벌 페밀리쉽을 설파하신 바가 있습니다. 문 총재님은 전 인류 한 가족의 평화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끝없는 열정과 초인적인 에너지 그리고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여 국제적인 초종교 초국가 초인종 운동을 전개하셨습니다. 그리고 전 계층 모든 분야에서 한 개인이 성취하기 어려운 엄청난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그분이 이룩하신 업적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그분이 무엇을 얼마나 생각하고 꿈꾸었었느냐 하는 것을 헤아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온 우주를 넘나들 만큼 융통자재하고 무한자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케이 팝을 비롯하여 우리 젊은이들의 참신한 각종 문화 현상들, 특히 방탄소년단과 함께 많은 걸 그룹들이 선풍적인 한류의 열풍을 타고 무섭게 확산되어 가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 젊은이들이 온 세계에 대중문화를 우리적인 것으로 동화시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유사 이래 처음으로 우리와 우리 문화가 인류 역사 창조의 지류에서 주류로, 수동적인 객체에서 능동적인 주체로, 따라만 가던 주변부에서 이끌어 가는 중심부로 크게 떨쳐가고 있는 이 사실을 온 세계인이 다 같이 인정하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이 놀랍고도 큰 변혁과 대혁신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일찌기 문 총재님께서 예언과 함께 만난을 무릅쓰고 뿌려 놓으신 그 씨앗이 비로소 싹이 터서 피어나는 현상 바로 그것임을 익히 아는 깨닭에 저의 감회는 더욱 벅차오릅니다.

 

지난 2012년 문 총재님께서 영면하신 2년 뒤 저는 문 총재님의 그 위대한 평화사상과 그 유지를 기르기 위해 한학자 총재님께서 재정하신 선학평화상 위원회의 책임을 맡아서 제4회까지 그 직무를 수행한 바가 있습니다. 길지 않은 기간에 벌써 세계적인 평화상으로 발돋움해 가고 있는 것을 하늘에 계신 문 총재님께서도 큰 보람을 느끼고 계시리라고 믿습니다.

 

문선명 총재님의 전 인류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인류 역사에 큰 등불이 되어서 우리 모두의 앞날을 크게 밝혀 주리라고 믿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 九天(가장 높은 하늘)에서 저희들을 굽어보고 계실 문 총재님, 부디 총재님의 그 큰 사상과 철학과 이념으로 온 인류가 한 식구가 될 수 있도록 저희에게 큰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

 

삼가 하늘에 계신 총재님 영령에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2021.8.24. 홍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