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노정

피난 - 나는 38선을 넘을 때 기도하던 말을 잊지 않는다구요.

true2020 2021. 6. 21. 10:03

1972.11.12(일) 기필코 가야 하겠습니다. 중앙수련원.

- 제4차 세계 순회 환송 때 서울 경기 가원 식구 참석.

 

064-250 나는 38선을 넘을 때 기도하던 말을 잊지 않는다구요. "아버지, 저는 이남 땅으로 갑니다. 저는 이북에 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패자의 서러움을 지닌 채 옥중의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쫓김 받는 무리의 걸음을 따라 이남으로 갑니다. 이남에 가면 또 반대를 받을 것입니다. 십 년 길, 이십 년 길, 가로막는 길이 아무리 멀다 하더라도 나는 가겠습니다. 갔다가 또 이 길을 찾아와야 될 것을 제가 알기 때문에 38 이북을 제가 못 가거들랑 제 사상을 심어서 후손이 가게 할 것이고 그들이 못 가거들랑 저를 따르는 제자들을 보내 가지고···."

 

그런 결심을 하고 나온 사람이라구요. 십 년 세월을 하루같이 지금까지 싸워 나왔다구요. 내가 하늘 앞에 맹세하고 나선 걸음은 여러분과 다르다는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