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노정

흥남 감옥 - 그런 가운데서도 재미를 느끼며 일하는 사람은 힘든 줄 모르는 것이다.

true2020 2020. 12. 3. 10:22

▣ 1964.6.12(금) 대구교회. 하나님 앞에 충효의 도리를 다 하라.

014-090 선생님이 흥남 감옥에서 비료 담아내기 노동을 할 때 10명이 하루 8시간 내에 천 가마니를 묶어야 했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는 무척 힘들었지만 나보다 더 힘든 일을 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해 냈다.

 

다른 사람들은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생각하다가 지쳤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재미를 느끼며 일하는 사람은 힘든 줄 모르는 것이다.

 

선생님은 감옥에 3년 가까이 있으면서도 단 한 번 학질을 앓아 본 외에는 병이라곤 몰랐다. 그러나 선생님은 아무리 아파도 약을 먹기는커녕 금식까지 하면서 일을 했다. 그때에 학질을 열두 축(24일)을 앓았으나 조금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힘든 일을 피하겠다는 사람은 그 일에 견디지 못한다. 힘든 것을 이기고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탱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입을 열지 않아도 나를 위해 갈 수 있는 동지가 나타나야 하고 찾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 흥남감옥에서 선생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선한 조상의 후손이 찾아왔다. 찾아온 그 후손들은 선생님이 힘을 다하여 정성껏 보살펴 주었다.

 

선생님은 그들이 비료 가마니를 묶을 때 손가락이 터져서 고통당하는 것을 보고 밧줄을 풀어서 골무를 만든 후 그들에게 나누어 준 적이 있다.

 

자기와 지옥 끝이라도 같이 갈 수 있는 12명 이상의 동지가 있게 되면 쓰러지지 않는다.

 

탕감의 길을 가는 데 있어서는 독자적으로 가야 한다. 그런고로 탕감조건을 세우는 데 있어서 절대 남의 신세를 지면 안 된다. 또 모든 사람에게 참소받는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어려운 자리에서도 몸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자리에서도 정신력을 집중하여 굴복하지 말고 나가야 한다.

 

선생님은 흥남 감옥의 그 어려운 자리에서도 새벽과 밤에는 물수건으로 꼭 몸을 닦았다. 물을 구하기는 어려웠지만 낮에 어떻게 해서라도 구해 두었다가 몸을 닦은 것이다. 들키는 날에는 큰일이지만 하루도 빼지 않고 계속했다. 소정의 규율권내에서도 자기의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일에 밀리면 지는 것이다.

 

흥남 감옥에서 제일 힘들었던 일은 8시간 동안 계속해서 비료를 퍼 담는 일과 비료 가마니를 저울질하는 일이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일이었으나 선생님은 손수 맡아서 해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