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8.10.9(월) 공부하며 기도하라. 청평.
- 축복 2세.
100-159 선생님도 공부했겠어요, 안 했겠어요? 선생님이 공부할 때는 벼락같이 공부했어요. 몇 년 동안에 하는 것을 순식간에 해치웠다구요.
지금도 고향을 생각하게 된다면 ···. 선생님 고향은 이북이라구요. 정주에서 동북 방향으로 한 8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아주 농촌이었다구요.
여러분들은 호롱불을 모르지요? 호롱불? 호롱불 알아요? 어떤 것이 호롱불이에요? 기름을 이렇게 해 가지고 공부하던 것이 엊그제 같다구요. 2시 3시 밤을 새워 공부하게 되면 엄마 아빠는 "야, 잠자라. 몸이 너무 약해지면 안 된다." 이랬다구요. 늘 그랬다구요.
그때 내가 제일 친구로 했던 것이 밤벌레들이었어요. 여름철엔 밤벌레를 친구로 했다구요. 척 이렇게 앉아 가지고 2시 3시까지 있었어요.
조용한 밤에 ···. 시골 밤은 참 고요하다구요. 벌레 곤충들이 달밤에 우는 소리는 아주 신비롭다구요. 쓱 산으로 돌아다니던 것이 엊그제 같다구요. 엊그제 같은데 ···.
그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 인생이 짧다는 거라구요. 짧은 인생이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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