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노정

평양 노정- 이북으로 향하던 기억, 처자가 원망하면서 눈물 흘릴 것을 알고, 돌아서서 눈물 흘리며 대한민국을 이별했습니다

true2020 2019. 3. 12. 17:23

▣ 1969.2.2(일) 나의 뜻과 신념. 전본부교회.

- 제2차 세계순회노정을 떠나시기 앞서.


022-125 선생님이 뜻을 위해서 Rucksack을 메고 처자를 떠나 눈물을 흘리며 이북으로 향하던 기억이 엊그제 같습니다.


그때 나는 친척들이 나를 원망할 것이요, 친지들이 원망할 것이요, 처자가 원망하면서 눈물 흘릴 것을 알고, 돌아서서 눈물 흘리며 대한민국을 이별했습니다. 그때 나는 "오냐, 6천년 섭리 역사가 이렇듯 슬픔의 역사로 남아져 온 것을 알았으니, 그 해원을 위해 가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리하여 다 싫다는 이북 땅을 향하여 떠난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해방을 그리워하면서 통곡하며 절규하던 그 사나이가 해방된 이 땅 위에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북녘땅을 향하여 발걸음을 돌이키면서 "내가 돌아올 때까지 부디 남아져 달라"고 나라를 위해 기도했고, 삼팔선을 넘어설 때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기도했던 사실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하나도 죽지 말고, 하나도 망하지 말고, 하나도 배반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토록 동지들과 신도들에게 부탁을 했지만, 선생님이 가고 난 후에는 모두 선생님을 원망했고, 떠나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