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6.2.16(일) 어제와 오늘. 본부교회.
141-032 우리 집에 가게 되면 큰 밤나무가 있어요. 한 200년 된 밤나무인데 그렇게 아름다운 나무예요. 내가 원숭이 띠라서 나무에 잘 올라다녔어요. 가지마다, 밤송이 있는 데마다 그저···. 이렇게 뚱뚱한 사람이. 그때도 뚱뚱했다구요.
나뭇가지가 휘어 떨어지게 되면 저 아래 가지에 가서 닿을 것을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떨어질 때는 다른 나뭇가지에 걸치고 떨어지지요. 일부러 끄트머리에 가서 나뭇가지가 닿는 곳까지 가는 시험까지 한다구요. 그렇게 다니면서 조그만 나무 지팡이를 하나 만들어 가지고 그걸로 툭톡 밤송이를 따면 참 재미가 있습니다.
어떤 것은 밤알이 짝 벌리고 있거든요. 이걸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따는 거예요. 톡톡톡톡···. 잘못하면 떨어진다구요. 그 밤알을 떨어뜨리지 않고 따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거 아주 생생하다구요.
이것은 시골에서 자라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거라. "저, 저 말도 잘하느구만. 다 지어 가지고" 뭐, 그렇게 알아도 괜찮아요. 거, 십여 길, 십여 길이 아니지 수십 길이지. 그 밤나무 굉징히 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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