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6.13(일) 참사랑의 주인이 누구인가. 본부교회.
302-200 그러니까 선생님이 늙었어요, 안 늙었어요? 여덟 살이에요, 팔십 세예요? 지금도 길을 걸을 때 나는 이렇게 걷는 것을 싫어해요. 길을 걸을 때 이렇게 착착착착 걷는다구요. 젊은 사람들 중에도 멋지게 자세가 훈련된 병사라든가 장군이면 장군이고 멋진 남자 중의 남자의 걸음을 걷는 것입니다. 길을 걷는 것도 참 멋지게 가지요?
선생님의 구두는 찌그러지지 않습니다. 똑바릅니다. 구두짝을 보면 양심을 알아요. 도둑놈은 뒤척거리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래 옆이 허는 것입니다. 그런 걸 다 알기 때문에 젊은 놈들의 짝짓기를 일생 동안 했어요. 이제는 지쳤는데 지금도 또 해 주기를 바란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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