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死 人生 愛

사춘기 시절, 청소년 시절은 그야말로 인생에 있어서의 봄절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청년시대, 장년시대, 노년시대가 있습니다. 춘하추동과 마찬가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true2020 2014. 6. 17. 11:37

▣ 1973.5.6(일) 벨베디아. 오늘과 나.  

066-171 이 봄절기를 생각하게 될 때, 그냥 봄이 왔다, 봄은 좋은 계절이다 하는 생각보다는 이 좋은 계절을 맞기 위해서 그 배후에는 보통 계절과 다른 수난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느냐 하는 것을 우리는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을 봄과 비교해 보게 될 때, 겨울은 하나의 크나큰 시련의 기간으로 등장했다가 지나가는 계절이구나 하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은 온갖 생동하는 힘을 억제하고, 제압하는 최대의 계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봄은 눌렸던 것이, 압제당했던 것이 한꺼번에 터뜨리고 나오는 변화의 계절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일 년을 중심삼고 사계절이 바뀔 때마다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에만 그런 계절의 변화가 있는 것이냐 할 때, 그것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사계절과 같은 것을 우리는 하루 가운데서도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아침은 봄 절기에 해당하는 것이요, 낮은 여름을 상징하고, 저녁은 가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또 밤은 겨울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침이 좋으냐 저녁이 좋으냐 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침이 좋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흑암을 상징하는 밤이 모든 것을 덮쳤다가 새로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변화의 과정을 거쳐 왔기 때문에, 아침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더 귀하게 느껴지고, 지극적으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갖가지 새라든가 사람들 역시 아침에 희망적이요, 아침에 기쁠 수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때, 그 아침의 기분이 그 한 사람의 하루 생활 전체를 좌우하게 되는 것도 우리가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침에 기분이 좋아야 그날의 기분이 좋은 것입니다. 아침은 쉬고 일어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기분이 좋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루, 한 날에도 봄철이 있는 거와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의 일생을 두고 보더라도 봄절기와 같은 때가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사춘기 시절, 청소년 시절은 그야말로 인생에 있어서의 봄절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청년시대, 장년시대, 노년시대가 있습니다. 춘하추동과 마찬가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