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노정

흥남감옥 - 선생님이 그때 노동하면서 입던 옷, 옷 중에 아이셔츠 러닝셔츠 팬티···. 함흥서부터 평양까지 10일간 그걸 지고 갔다구요.

true2020 2023. 12. 4. 15:26

 1976.2.8(일) 참된 부부. 전본부교회.

083-259 내가 흥남감옥에서 2년, 2년 10개월 정도 있었지만 거기에서 선생님이 나올 때 딴 것을 가지고 나오려고 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그때 노동하면서 입던 옷, 옷 중에 아이셔츠 러닝셔츠 팬티···, 이런 건 전부 다 면이었어요. 유산 암모니아 비료공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면에 유산이나 암모니아 산이 묻으면 ···.  면은 산에 약하다구요.

 

그래, 잡아당기면 전부 다 찢어져요. 요래 입다 보니 구멍이 뚫어지고 썩고···. 그건 거지 중에 상거지라구요. 뭐, 냄새가 나고, 거 형편없는 거예요  잡아당기면, 비비면 다 가루가 되는 거예요.

 

그것을 버려서는 안 된다구요. 이것이 우리 통일교회에 역사적인 재산으로 지녀온 보물이에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이것을 버릴 수 없으니 전부 다 이불속에 빽빽이 집어넣은 거예요. 전부 다 이불속으로 몰아넣는 거예요. 그리고 자게 될 때 그걸 떡 펴 놓고 잠을 자는 거예요. 3년 동안 그런 누더기 보따리를 이불솜을 빼내고 대신 전부 다 집어넣은 거라구요. 나올 때 가지고 나올 재산이라는 것이 뭐 있겠어요? 누더기 보따리. 

 

* 이것 전부 다 함흥서부터 평양까지 10일간 그걸 지고 갔다구요. 뭐 다른 세간(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을 다 집어던지면서 그걸 들고 나왔다구요.

 

그래 가지고 그걸 올 때 어떤 식구한테 맡기면서 "당신이 뭐 비단 저고리, 치마 다 버리고 양단(은실이나 색실로 수를 놓고 겹으로 두껍게 짠 고급 비단의 하나) 이불 다 버리더라도 이것만은 틀림없이 나에게 갖다 줘야 돼요" 했는데 그걸 먼저 버리고 자기네들 것 ···. 그걸 잃어버렸다구요.

 

만약에 그 재료가 있으면 선생님이 뭐 설명이 필요 없다구요. 설명이 필요 없을 거라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재료라구요. 억천 년을 입을 벌려 가지고 설명할 필요 없어요. 웅변을 해 가지고 감동을 시키는 것보다 더 위대한 재료를 잃어버렸다는 거예요. 지금도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구요. 어디 가서 찾아요? 사 올 수 없어요. 없다구요. 그거 내가 만든 거예요. 내가. 

 

그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이러한 뜻을 중심 삼고 공적인 생활을 할 때에 한 조각의 종이 짜박지, 종이 짜박지가 없으면 그저 신문 쪼가리라도 아까워서 그거 다 철해 놓은 거예요. 때로는 먹을 것이 없어서 시래기 짜박지를 먹으면서도 그걸 사진 찍어 가지고 남겨 두고 이래 ···.  가지고 앞으로 후대 여러분들이 훌륭한 선생 되고 말이에요. 이렇게 되면 그 사회에 나타났을 때 그걸 교재로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거예요. 더더욱이나 아들딸에게 골수적인 전통을 말없이 교육할 수 있는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