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6.9(화) 깨깨 희생하자. 미국.
294-035 내가 어려서부터, 여덟 살 철나서부터 동네 사람이 "아무개는 한다 하면 한다"고 한 것입니다. 불 놓는다면 불 놓는 것입니다. 소 때려잡는다면 대가리를 까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화살로 쏴 버리는 것입니다. 동네에서 여덟 살에서부터 열 살 배기들 중에서 내가 왕초 노릇했어요.
투전판에 잘 따라다녔다구요. 재미있거든. 그러니까 초반에 가서 맨 처음에 한 판 두 판 잃어 주고 다 잃었다고 하고, 잃기는 뭘 잃어요, 에라 잠이나 자자 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딱 세 판 하는 것입니다.
"너, 다 잃었다고 하더니?" 그러면 "밑천 돈 잃어 가지고 다니는 투전꾼이 어디 있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 판에 다 집어넣은 것입니다. 틀림없이 내가 하지 않으면 못 이기게 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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