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6.3.1(월) 최후의 전선. 대구교회.
084-305 뭐 욕을 먹을 대로 다 먹었다구요. 이제 욕하려야 할 게 없다구요. 암만 긁어 대고 암만 했댔자 뭐 그 이상 할 수 없다구요. 그래서 욕하더라도···. 이제는 욕먹고 살쪄야 되겠다 연구했다구요. 욕먹고 살찌자 이거예요. 나는 칭찬받고 살찐 것이 아니라구요. 욕먹고 이만큼 뚱뚱해졌다구요. 욕먹고 살졌으니 욕먹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다구요. 그거 좋지요? 그거 얼마나 신나는 놀음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남이 욕할 때는 눈이 뒤집어지고 그러는데 나는 욕을 먹게 되면 잠이 쿨쿨, 코를 골고 잠자고 말이에요, 욕을 실컷 먹게 되면 우리 방에 와서 코를 골며 죽 잠자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죄지은 사람은 다리를 꼬부리고 "으흐흥" 앓는 소리를 해야 되고 매 맞은 사람은 다리를 펴고 코를 곤다는 거예요. 그건 이치에 맞는 말이라구요.
* 그러다 보니 결국은 뭐냐 하면 미꾸라지가 뭐 된다구요? 용 됐다 이거예요. 알겠어요? 옛날에는 나는 미꾸라지인 줄로 알았다구요. 미꾸라지 같았는데 용이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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