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자녀. 2세

희진 님 (1955.6.30.~1969.8.1) - "하나님이여, 우리 가정에서 그럴 수 있는 일이 있는 것은 내가 개인의 슬픔이 아니라 우리 가정의 기쁨입니다"

true2020 2021. 7. 12. 14:07

희진 님 1955.8.17. (음력 1955.6.30.)~양력 1969.8.1.  

 

▣ 1970.7.28(화) 생사의 한계. 전본부교회.

- 유효원 협회장 장례식 후 말씀.

 

032-337 작년에 희진이가 갔습니다. 희진이가 전도 나가기 전에 원리 말씀을 다 듣고 하는 말이 "한국에 주님이 오시다니, 우리 집에 그런 일이 있다니···"라고 하면서 마룻바닥에서 뛰며 좋아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때 "오냐, 내가 하나님 앞에 효도하지 못하 것을 희진이가 대신 효도하여 하나님이 보시고 위로받을 수 있겠구나. 네가 그런 마음 바탕이라도 가졌구나" 하고 기뻐하였습니다.

 

작년 여름에 축복받은 가정 전체를 동원하라고 명령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축복가정 전체가 동원되지 못했습니다. 그때 희진이가 "식구들이 가지 않으니 나라도 가야 되겠다"고 하는 말을 내가 들었습니다.

 

그런 말을 남기고 길을 떠난 뒤에 내가 식구들한테 "역사 시대에 한번밖에 없는 거룩한 이 시대에 하나님 앞에 제일 첫번 제물되는 개인이나 가정이나 씨족은 복받는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런 일을 회상하면서 희진이가 갔을 때 "하나님이여, 우리 가정에서 그럴 수 있는 일이 있는 것은 내가 개인의 슬픔이 아니라 우리 가정의 기쁨입니다"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 가는 길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 오늘날 이 스승이 가야 할 길은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피곤한 발걸음을 거두어 다시 몸을 수습해 가지고 내일의 민족과 내일의 국가와 내일의 세계를 염려하는 마음을 품고서 피곤한 무릎을 꿇고 호소하여야 할 사명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나 눈이 내리는 날이나 혹은 외로운 환경이 지나가기 전에 좋은 곳을 입고 좋은 자리에 누워서 자는 것이 내 소원이 아닙니다. 앞으로 이루어야 할 역사적인 사명을 필생에 이루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가 출발할 때의 결의를 아버지 앞에 민족과 더불어 다했다고 할 수 있는 그날에 있어서 과거를 돌아보면 아버지 앞에서 "아버지, 내 있는 힘을 다했습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진실로 부끄러움 없이 얼굴을 들고 아버지 앞에서 자연스런 몰골로 호소할 수 있는 그 한마디를 하는 것입니다.

 

철들어서부터 지금까지 영어의 신세를 거치고 투쟁의 일생을 거쳐오면서 이것을 신조로 삼아 왔던 것을 여러분이 이 날을 기해 마음 깊이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032-338 우리는 가야 됩니다. 우리는 울어야 할 자리에서 울 수 없는 사람들이요, 가슴을 쳐야 할 자리에서 가슴을 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불쌍하다면 누구보다도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쌍한 하나님이 동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협회장이 가면서 여러분 앞에 선물로 남긴 것입니다. 나는 그가 이 이상 더 큰 일을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