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향. 1969.5.11(일) 전본부교회. "어떤 나라에 가보더라도 한국처럼 아름다운 곳이 없습니다. "

true2020 2015. 9. 2. 12:44

▣ 1969.5.11(일) 본향. 전본부교회.

- 밤예배 때.

 

023-073 여러분에게는 고향이라는 것이 인상적인 것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지만 그 고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 고향이 아름답고 좋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진짜 고향의 맛은 고향을 떠나 보아야 느낄 수 있습니다.

 

* 외국에 가 보아서 자기 나라가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자기 나라가 어떠한 입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비로소 자기 나라에 대한 인상을 새롭게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가정을 두고 볼 때도 부모의 슬하에서 자라는 자식들은 그 부모의 사랑을 잘 모릅니다. 부모의 사랑을 알기 위해서는 부모의 품을 떠나 봐야 하는 것입니다.

 

023-074 원래 우리의 인간 시조가 타락하지 않았으면 그 본향은 어디일 것이냐? 아담과 해와가 살던 에덴동산이요, 그 마을이요, 그 선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가 찾아 나가는 최고의 목적지는 어디냐? 우리는 잃어버린 본향을 찾아 나가야 합니다. 그 본향에는 부모님이 계시고 형제가 있고 친척이 있습니다.

 

그들이 슬픔 가운데서 우리를 맞아 주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기쁨과 행복 가운데서 우리를 맞아 줄 수 있는 곳 그리고 그 기쁨이 일시적인 기쁨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될 수 있는 그 본연의 곳을 우리들은 찾아가야 됩니다.

 

본향이라는 곳은 어떤 곳이냐? 집을 떠나보면 잘 알 수 있듯이 가고 싶고, 보고 싶고, 살고 싶은 그러한 곳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가고 싶고 마음과 더불어 몸이 가고 싶은 그러한 곳입니다.  

 

023-075 그러면 수많은 인류가 바라보는 그 본향은 어디일 것이냐? 이것이 지금까지 인류가 본향의 나라요, 한국 땅이 세계인이 바라는 본향의 땅이라면 이 한국이라는 나라는 지극히 행복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또한 그 나라 가운데서 어떤 지점이 그런 곳이라고 하면, 그 지점은 그 나라에서 제일 귀한 곳이 됩니다.

 

선생님이 일본에 갔을 때 일본 식구들에게 말했지만 만일 한국이 세계가 그리워하는 그런 본향의 나라라면 지금 백두산 꼭대기에 있는 땅이라도 일본 긴자(銀座)의  어떤 땅보다도 비쌀 때가 올 것입니다.

 

왜? 지금 전 세계의 10억에 가까운 기독교 신도들이 앞으로 주님이 오시는 본향을 그리워하고 있거늘 만일 그런 곳이 나타났다고 온 세계에 알려지면 순식간에 10억에 가까운 기독교 신도들이 어떻게 해서든지 이 나라를 찾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찾아 왔다가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기필코 이 한국 땅에서 자리를 잡아 행복하게 살려고 할 것입니다. 이 조그만 땅에 기독교인만 10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찾아든다고 하면 여기에는 큰 문제가 벌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세계인이 그리워하는 본향의 나라라고 해도 큰일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한국이 경치가 좋고 산수가 좋은 것은 앞으로 그런 사람이 찾아들게 되면 여기에 관광호텔을 지어서 그들을 맞이하여 좋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미리 준비하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나라에 가보더라도 한국처럼 아름다운 곳이 없습니다. 한국처럼 기후가 좋은 곳도 없습니다. 또한 해가 저물어 태양빛을 바라보는 상쾌한 그 기분, 그것은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은은하고도 풍요로운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자연적인 혜택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느끼게 됩니다. 

 

* 이와 같이 외국에 나가보면 조국의 땅이 그토록 사랑스럽고, 그토록 그립고 하기 때문에 조국 땅의 무한한 기차를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냥 서울에 살 때는 남산을 보게 되더라도 아무 가치도 없게 느껴지며 또한 서울시내도 자기와 하등의 관계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막상 서울을 멀리 떠나면 떠날수록 그 남산을 은은한 가운데서 그리워하게 되고 서울의 거리거리 골목골목들이 전부 자기를 몽땅 품어서 깃들게 할 것 같은 마음을 느끼게 되고 조국이 이래서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023-078 타락한 인류는 고향을 찾아가야 할 운명에 있는 나그네의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 정 붙일 줄을 모릅니다. 만일 어디에라도 정을 붙일 수 있다면 돌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 그렇지만 아무리 고향에 간다고 하더라도 반겨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면 공허합니다. 만일에 한국 사람의 2세가 외국에서 태어나 조국인 한국을 찾아왔는데 한국말을 모른다면 그것도 겸연쩍은 일입니다. 

 

물론 고향에 가는 것도 좋지만 우선 고향에 있는 사람들과 말이 통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반갑게 맞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됩니다. 자기를 맞아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