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인물

옥세현 - 대갓집 사모님으로서 창동교회의 중심 장로의 마누라가 되어 가지고 천하에 부러운 것이 없이 날개를 치고 살던 아주머니거든!

true2020 2021. 12. 19. 17:20

▣ 1990.12.30(일) 본부교회. 선생님이 70년대를 보내면서, 80년대를 맞는 경계선에 있어서.

211-174 30대에 감옥에 들어갔다가 나와 가지고는 이북에서부터 그때 몇 사람을 데리고 왔느냐 하면 말이에요, 김원필 그다음에 옥세현 할머니, 여기 살아남았네. 그리고 승도 노친네, 이 세 사람인가? 몇 사람이야? 세 사람밖에 안 남았어요. 이것이 아들 앞에 두 어머니와 같이 된 거예요.

 

그 사람들 다 돌아갔고 옥세현 할머니만 남았구만! 옥세현 할머니! 경산골 우 장로 집? 우 장로인가? 우 장로 사모님이 되어 가지고 잘살았는데···. 그때 선생님 만나 것이 몇 살이야? 40 넘었었나? 아, 이쁘장해 가지고 뭐 이래 가지고···. 그래, 영계에서 "야, 저 경창리의 젊은 선생님을 네가 모셔라" 해 가지고···. 그게 다 영계에서 가르쳐 줘서 온 거예요.

 

* 옥세현

- 1898.10 평안남도 성천 출생.

- 내가 12살 때 학교에 입학했다. 머리가 길고, 얼굴이 예쁘장하게 생겨서인지 남학생들이 너무 따라다녀서 졸업도 못하고 중도에서 그만 두게 되었다.

- 19살 때에 시집을 갔다. 남편은 서울의 보성전문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군청에 취직되어 일을 보다가 23세 때에 보통문관 시험에 합격하여 군청 주사가 되었다.

그 후 10년쯤 군청에서 근무하다가 지방의 군수로 발령이 나자 사직하고 사회에 나가서 고무 조합 조합장, 회사 사장 등 하면서 신창리 장로교회 장로가 되고, 나는 집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