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1.12.27(일) 참부모님과 우리의 책임. 미국.
116-125 감옥에 가면 감옥의 질서가 있다구요. 감방장이 있어 가지고 그저 아무리 잘난 사람에게도 호령하고 그런다구요. 그때 내가 통일교회 선생님인데 뭐 그래, 하면 안 된다구요. 일반 사람이 되는 거예요. 죄수가 되는 것입니다. 죄수의 죄수가 되는 것입니다.
밥 먹고 나면 뭐 할 것 없거든요. 할 게 없다구요. 앉아서 세월만 보내야 된다구요. 얘기밖에 할 게 없다구요. 그러니 세상 얘기, 무슨 얘기, 안 나오는 얘기가 없다는 걸 알아야 됩니다.
맨 처음에 뭐냐 하면 자기 죄지은 얘기로부터 자기 부모 얘기, 전부 다 나오는데 그다음에 몇 달 지나가면 다 없어지거든요. 그런데 말하지 않은 사람은 나밖에 없거든요. 말 안 한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구요. 그러면 얘기해 달라고 조르게 돼 있다구요.
그래서 조건을 들어 "무슨 말 해도 좋아?" 해 가지고 거기서 단편소설, 장편소설을 엮어 가지고 얘기하는 거예요. 매일같이 소설 한 편씩 얘기하는 거지요. 누구의 소설이 아닙니다. 어느 문학작품들에 이미 있는 내용이 아니에요. 내가 창작을 해요. 타이틀하고···. 하룻밤에도 몇 편씩 만들어 낼 수 있다구요.
얼굴을 봐 가면서 그저 한 일주일 아니 한 사흘만 얘기하게 되면 그저 무슨 얘기해도 좋다고 하는 거예요. 내가 맨 꼴래미 저 좁은 데 앉아 있으면 자꾸 끌어올려요. 감방장이 올라오라고 한다구요. 싫다 해도 자꾸 끌어올리는 거예요. 그런 거라구요. 내가 어디 가든 제일 나쁜 자리, 똥통 옆에 가서 선생님이 살았어요. 나는 반대로 가 앉는다구요.
내가 안 가겠다면 감방장이라는 사람이 "내가 거기 앉을 테니까 당신이 저기 가서 앉으소" 이런다구요. 그렇게 되어 있다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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