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1.2.1(금)축복은 고마운 것. 중앙수련소.
- 전국 대학생 총회.
214-118 두꺼비(toad. ヒキガエル 蟇蛙, ガマ 蝦蟇, ヒキ蟇)는 말이에요, 구렁이를 잡아먹습니다. 한 자리에서 삼켜 가지고 녹여 먹는 것입니다. 두꺼비는 구렁이도 삼켜 버리지만 청개구리는 구렁이한테 먹혀 버리지요?
뱀이 두꺼비 잡아먹는 거 봤어요? (예.) 큰 두꺼비 잡아먹는 거 봤어요? 개구리 잡아먹는 거 봤겠지. 두꺼비가 뱀을 잡아먹습니다. 또 하나 배웠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하기야.
두꺼비는 파리를 참 잘 잡아먹어요. 내가 청평에 있을 때 천막을 치고 있었는데 두꺼비 두 마리가 있으니까 뱀도 안 오더라구요. 청평 거기 이쪽 산하고 저쪽 산하고 제일 가까운 거리에 양지 바른 곳이 있었는데 거기로 뱀이 건너다녀요. 거기에 천막을 잘 닦아 놨기 때문에 뱀도 올라오는데 매끈매끈한 그 좋은 터를 따라 올라오는 것입니다.
두꺼비가 없을 때는 말이에요, 뱀이 언제든지 우리 천막 안에 있는 거예요. 우리가 평상을 놓고 했더랬는데 그 평상을 치우면 언제나 뱀이 한 마리 두 마리 있었다구요. 그런데 동네에 들어와서 자는 뱀들은 주인을 안 문다구요.
그래서 두꺼비를 잡아다 놨더니 싹 없어지더라두요. 일년 가도록 암만 소제해야 한 마리도 없더라구요. 그걸 볼 때에 "이하 두꺼비가 뱀 잡아먹는다는 말이 맞구나." 생각했지 보진 못했어요. 그래서 믿겠으면 믿고 맔겠으면 말라고 얘기한 거라구요. 그렇잖아요? 선생님이 보지는 못했는데 봤다고 얘기하면 곤란하거든. 그래서 설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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