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5.1(금) 남북통일의 기수가 되자. 한남동.
163-184 승공연합에서는 이북 5도에 대한 조직을 다 했나요? 이북은 남한과 행정 조직 수를 같이 만들었다고 그러는데 그렇게는 못 되지?
* 그러니까 행정 편성을 대한민국과 같은 수로 해서 지금까지 훈련한 거라구요. 그건 뭐냐면 총선거 시대를 대비한 거라구.
해방 후 내가 내려온 때가 1950년이니까 그들이 정부를 세워 가지고 3년 만에 남침했다구요. 그걸 알아야 돼요.
1948년에 정부를 수립해 가지고 1950년도 6월 25일날, 채 3년도 못 된 기간을 중심 삼고 남침했다 이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그런 기동성 있는 부대를 3년 동안에 양성하여 해치웠다는 거예요. 군대를 편성하여 남한을 부산 가까이까지 밀어 재꼈다구요.
그렇게 침범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훈련과 더불어 배치 기반을 중심 삼아 훈련을 한 거예요.
벌써 정부 수립하면서부터 남한 해방을 주장해 나왔어요. 지금까지 40년 동안 주장해 나오고 있는 거라구요. 일보도 양보가 없어요.
선생님이 이북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주장하는 모든 체제 내용이 하나도 변경된 게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프로그램대로 움직여 나가는 것입니다.
* 국민학교 1학년 아이들이 전부 다 첩자라구요. 소년들은 학교에서 상을 주게 돼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보고하게 되면 학교에서 상을 주게 돼 있다구요.
남자나 여자나 학교에 가면 어머니 아버지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비밀리에 보고하게 되어 있다는 거예요. 책임자가 있어 가지고 당과 연결되는 거예요.
이래 놓고는 지령을 내리는 거예요. "너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가서 물어봐라" 이렇게 하는 거라구요.
딱 물어보면 반동분자로 걸릴 수 있는 대답을 하게끔 하는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전부 가려 놓는 거예요. 학부형을 중심 삼고….
저기에 있어서 학부형들을 자기 편인지 반동분자인지 전부 갈라 놓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어머니 아버지가 자식을 불신하게 만들어 버리는 거지요.
어머니 아버지가 아들딸을 믿지 못하게 되니까 그 아들딸은 누구를 믿느냐 하면 어머니 아버지를 믿는 것보다도 학교 선생들을 믿어요. 그러니까 학교를 중심 삼고 완전히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국가를 배경으로 해서 학교 중심한 체제를 만듦으로써 김일성이를 아버지라 하는 단계까지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국민학생들에게 "너희 어머니 아버지가 믿지 않고 있지 않느냐" 이러면서 정보활동을 지키는 거예요. 자꾸 보고하게 시키는 거예요. 이렇게 離間해 놓으니 그렇게 되는 거라구요. 믿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렇다는 거예요.
누굴 더 믿느냐? 학교 선생을 더 믿게 돼요. 그래 놓고는 국민학생도 조직에 들어가게 해서 활동시키는 거예요. 전부 다.
그리고 또 친척이 오거든 무슨 말을 했는지 전부 보고하게 돼 있습니다. 어떤 친척이 왔다 갔으면 반드시 보고하게 돼 있어요.
보고하는데 무슨 내용의 이야기를 헀는지 그 내용을 적지 않고 보고하게 되면 기합받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다구요.
그러니까 어머니하고 아버지하고 이야기하면 조그마한 아이들이 들낙날락하면서 전부 듣습니다. 누나가 듣고 동생이 듣고는 "나는 이런 말을 들었는데 너는 요런 말 들었느냐고 해서 둘이 합해 가지고 보고하는 거예요. 그렇게 조직이 편성돼 있습니다.
그렇게 학생들이 보고한 것을 중심으로 해서 반동색체를 띤 말이나 행동을 한 사람들은 반드시 불순분자, 이색분자라고 해서 배급량을 삭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뻔하게 틀린 줄 알면서도 입을 다물고 가만 있는 거예요. 입을 가졌더라도 이야기를 못 합니다. 이야기하다가 들통나게 되면 배급량이 줄어들어 가거든요.
163-186 거기서 밥을 배부르게 먹고 사는 것이 소원입니다. 그렇게 돼 있다구요. 밥을 여기처럼 마음대로 먹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배부르게 한번 먹어 보느냐 이거예요.
옷 같은 것은 하나도 문제가 아닙니다. 배고픈 사람이 무슨 옷이 문제겠어요? 신을 신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집이 문제가 아니라구요. 밥만 먹을 수 있는 생활이면 최대로 만족한다 이거예요.
그렇게 해 놓고 그 모든 것은 전부 남한 침투를 위한 군사비로 쓰는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이남 삼팔선까지는 아마 길을 잘 닦아 놓았을 것입니다.
내가 50년대에 흥남감옥에서 나오면서 잘 봤어요. 우린 그런 면에 관심이 많거든요. 다리를 어떻게 놓았느냐 하면 벌써 연장할 수 있게끔 해 놓고 다리를 놓았더라구요. 2차선 정도로 말이에요, 2차선.
고속도로처럼 그렇게 군사도로를 만들어 놓았어요. 이북은 시멘트가 많으니까 콘크리트로 이이렇게 두껍게 했더라구요. 관심이 있어서 파 보니까 말이에요, 탱크가 지나가도 깨지지 않게 해 놓았더라 이거예요.
그때, 50년대에 내가 나오면서 감명받았어요. 교량 같은 것도 30톤 탱크가 이동해도 관계 없게끔 전부 다 놓았더라 이거예요.
흥남에서 나오는 길은 동해안에서는 중요한 간선이 될 수 있는 도로인데 벌써 군사도로로 그렇게 준비를 했다는 거지요.
그걸 보고 이건 남한 침공을 위해 계획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정부를 세우면서 소련 극동정책에 의해 KGB의 배후의 사주를 받아 가지고 그렇게 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흥남에서 나오는 비료 같은 것을 어디로 가져가느냐 하면 소련으로 가져갑니다. 비료하고 무기하고 바꾸는 거예요. 그 무기는 소련에서는 10년, 20년 지난 것들이에요. 그걸 전부 바꿔 오는 거라구요. 싸니까.
그래 가지고 삼팔선에 배치되고 남한 침공을 위하여 훈련하는 데에 소모됩니다. 고급 군 장비는 필요 없거든요. 그러니까 싼 군사 중장비를 준비해 나온 거라구요.
그런데 무엇 갖고 중장비를 준비해 나왔느냐 하면 비료입니다. 그래서 흥남 비료공장의 비료를 전부 다 소련으로 보내는 거예요. 하루에 몇 차씩 실어 나릅니다.
그것이 전부 무기가 돼 가지고 와서 삼팔선에 배치되는 거예요. 그걸 내가 다 알고 있었다구요. 그러니까 그들은 대이동할 수 있는 군사도로를 확장해야 했었다구요.
그걸 50년대에 이미, 흥남에서 평양까지 나오는데 아스팔트가 없으니 콘크리트 교량을 놓고, 도로 공사를 전부 필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언제든지 확장할 수 있는 계획이 다 되어 있다 이거예요.
요전에 김만철씨 아들들이 이야기하는데 그거 그냥 그대로예요.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그 이상이라는 거예요. 아침에 나가면 밤 열두 시에나 돌아온다는 거예요. 그거 맞는 말이라구요.
아이들을 집에 절대 두지 않는다구요. 집은 뭐냐? 반동분자의 소굴이라는 거예요. 본래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에 보면 가정이 온상이라고 했어요.
가정이 착취의 원조라고 했다구요. 부모가. 이렇기 때문에 가정에 대한 취미를 절대 못 갖게 합니다.
학교에서 전부 안고 그런 교육을 해 나가는 거예요. 너희 집이 마음을 두고 살 곳이 아니다 이거예요. 집과 완전히…. 그래 놓고는 김일성을 아버지고, 딱 붙여 놓고 교육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북한에 대처해 가지고 우리가 해방하겠다고 나선다는 것이 간단한 말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은 40년 동안 군사훈련을 해 왔고, 남한을 해방시키겠다는 정신무장을 해 왔어요.
뿐만 아니라 정치 공작, 이런 것이 전부 무장되어 있다구요. 일단 내려오게 되면 그날부터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거예요. 공작대원으로 딱 짝여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민청이 들어가 있고 말이에요, 전부 다 적위대가 있어 가지고 향토방위권 같이 것이 조직되어 가지고 전부 협력하고 협조하게 돼 있다구요.
젊은이들과 군대가 연결돼 있어요. 당이 움직여 모든 사회를 감시해 나가면서 끌고 나가는 것입니다.
남한이 알고 있는 것과 같은 북한을 그렇게 알았다가는 어림도 없어요. 그런 북한을 해방하겠다고 나서는 우리들의 사고방식이 너무 제멋대로입니다.
그런데 이북은 제멋대로 안 돼 있다구요. 전부 일색이에요. 하나밖에 모른다구요. 남한 해방, 이것을 위해서는 천 번 만 번 죽어도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다들 죽을 각오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 임자네들 그런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생각만 가지고도 안 된다 이거예요.
163-188 그러면 북한을 우리가 해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어떻게 해야 되느냐? 문제가 크다구요.
민간 활동으로 밀가루 같은 것을 실어다가 "남한 국민의 이름으로 줄 테니 배고픈 사람이 마음대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끔 문을 터라", 그래도 이북에서는 "아니다. 남한에서 암만 밀가루를 갖다 주더라도 우리의 정부 기관을 통해서 배급해 주도록 해라" 이러지, 절대 마음대로 나눠주게 못 한다구요.
백성들에게 나눠주라고 갖다 주면 현재의 배급량만 나누어주고 그 외는 군량미로 저장해 둡니다. 사고방식이 달라요.
내가 줬다고 이북 국민들이 잘먹고 배부르게 살겠거니 하는 것은 꿈 같은 이야기라구요. 만일 배급하는 길을 전부 다 터놓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 하면 조직이 완전히 붕괴되는 것입니다.
명령일하에 전국이 딱 가려지지 않아요. 배급제도로 완전히 죽을 만들어 놓은 그런 체제하에서 마음대로 밥을 먹게 해 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밀가루가 집집마다 태산같이 쌓아 놓을 수 있게끔 생겼다고 해도 정부 관리 체제내에서 관리하게 돼 있지, 개인에게 자유허가를 안 해준다구요. 허가하게 되면 조직이 붕괴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체제가 그렇게 되어 있어요. 배급으로 목을 조르는 거예요.
소련 같은 나라도 공산혁명을 일으켜 가지고 5개년 혁명 과정 이내에 그 방대한 지역을 전부 모가지를 조른 것은 배급제도였습니다.
반동분자들은 배급의 3분의 2밖에 안 줘 가지고 풀물도 못 쑤어 먹게 해서 5년 동안에 영양실조로 누래 가지고 다니지도 못하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이래 놓고는 교육을 하고 열성분자에게는 배급량을 늘리고 그래서 소련 혁명을 완수한 거라구요. 5년 이내에 다 해치웠어요. 조직 편성을 해 버렸다는 것이지요.
그러한 이북을 보라구요. 3년 동안에 정부수립 기반을 닦기도 어려운데 남한을 침략해서 점령해 가지고 남한까지 통치할 수 있는 정치제체을 다 확립해 나왔다 이거예요. 생각해 보라구요. 얼마나 빠른가. 손대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 1950년대에 벌써 함흥에서부터 평양까지는 고속도로였다구요. 탱크가 달릴 수 있게끔 세멘트 콘크리트를 했더라 이거예요.
남한은 고속도로를 언제부터 만들기 시작했어요? 박정희 대통령 때에 했거든요.
북한엔 시멘트가 많이 생산되니까 벌써 군사도로를 준비해 놨더라 이거예요. 그러니 지금 평양에서 신의주까지 뭐 더 말할 게 없지요.
그리고 지금까지 휴전 후 몇 년이 됐나? 34년이 됐는데 그간에 무슨 짓을 못 했겠어요? 땅굴을 파고 말이에요. 그 땅굴이 지금 몇 개인지도 모르잖아요? 한 20개 된다는 말도 있지만 말이에요.
그 사람들은 목적이 다른 거 아니에요. 남한 해방입니다. 적화통일이에요. 이건 중공도 그렇게 사주했고, 소련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한 해방이 되면 어떻게 되느냐? 일본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일본을 움직이게 되면 태평양 시대에 있어서 주역이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김일성의 생각대로 된다면 일본 공산당하고 아시아 공산당은 수련에 속하지 말고 새로이 연합 공산당을 만들자고 나온다는 거예요.
약소국들 말이에요. 중공에 예속하지 않은 그런 무드리들은 적화권 내에 모여 가지고 새로운 약소 민족 연합체 형태를 만들어서 소련에 브레이크를 걸고, 미국에 브레이크를 걸자고 나온다는 거지요.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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