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1.9(토) 뜻이 가야 할 길. 강릉교회.
039-015 저 뒤에 앉아 있는 양반들 실례지만 좀 조용히 해 주시오. 주어진 이 시간은 손님의 시간입니다. 손님에게 모든 것을 맡겨 주었으면 싫든지 좋든지 대접을 해야 그것이 주인의 예의가 아니겠어요? 주인이라면 손님 대접을 할 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말을 할 수 있게끔 협조를 해야 합니다. 말이라는 것도 하나의 작전과 마찬가지이므로 환경을 봐 가면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머리에 들어 있는 것을 한 구절씩 차분차분하게 계속해서 내어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런 산만한 분위기에서는 절대로 말을 안 하는 사람입니다. 성격이 그래요. 졸고 있는 사람을 두고 말해 본 적도 없고, 부산한 곳에서 말해 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러니 좀 힘이 들러라도 조용히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단에 서서 말씀을 전할 때 제일 기분 나쁠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어떤 때냐 하면, 말씀을 시작하고 나서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정도 지났다면 몰라도 시작하자마자 졸고 있는 사람이 있을 때입니다.
그리고 준비도 사전에 좀 철저하게 해 놓지 이게 뭡니까? 그래요, 안 그래요? 여기에 아기를 데리고 말씀을 들으러 온 아주머니들은 저 문 옆에 앉아서 조용히 들어야 되는데 성전 안에까지 들어와 가지고 시끄럽게 하고, 애기가 소리를 지르니 말씀을 들으러 온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우리 통일교회 아주머니들은 이러면 안 됩니다. 그러니 좀 조용히 하고 넘어갑시다. 아주머니들, 알겠어요? 그래야 남편한테 사랑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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