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나는 무엇을 하였나요? 1960.2.28(일) 전본부교회

true2020 2016. 10. 31. 10:29

1960.2.28(일)  전본부교회. 아버지, 나는 무엇을 하였나요? 

 

008-333 여기에 모인 우리들 모두가 불완전한 사람이며 죄악의 굴레에 속하여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 환경에 살고 있는 여러분이요 그런 환경에서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여러분입니다.

 

사람은 무엇을 항상 요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목구비와 사지백체를 갖추고 있는 한 쉬임 없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찾고 있으면 항상 무엇을 하고 있습니다.

 

* "너는 무엇을 하였느냐?" 하고 누군가 묻게 될 때 "나는 이것을 하였나이다. 당신이 고대하는 것이 이것이었기에 나는 과거에도 이것을 위하여 살았고 현재도 이것을 위하여 살고 있으며 미래에도 이것을 위하여 살고자 하나이다" 하고 자신 있게, 자랑스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과거에도 그런 사람은 없었고 현재도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세계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늘이 우리와 이렇게 무심한 관계를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비록 적은 한 개체라 할지라도 전체를 대신하고 우주를 대신하여 답변을 할 수 있는 승리의 모습이 이 땅 위에 나타났다 할진대 우리는 이같이 한스러운 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008-335 지난날의 역사는 "나" 하나를 찾기 위한 것이었고 "나 하나"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내가 하늘 앞에 서는 날이 역사를 하늘 앞에 세우는 날이요, 천지를 하늘 앞에 세우는 날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이런 일을 해 나오셨는데도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던 것입니다.

 

008-337 하나님은 한을 품고 계십니다. 선조들은 울부짖고 있습니다. 그 울부짖음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상을 대하여 울부짖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대하여 울부짖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닫혀진 마음의 문을 열고, 한없이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참 조상의 울부짖음을 들어 보았습니까? 사랑하는 아들을 부르는 하늘의 한없이 서글픈 음성을 들어 보았습니까?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 헤매는 하늘의 서글픈 사정을 알아보았습니까? 우리들은 몰랐습니다. 

 

008-339 우리가 믿고 있는 아버지가 영광의 아버지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습니다. 우리들이 모시고 있는, 오셔야 할 주님이 영광으로 오실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가장 밑바닥에 깔리어서 이 시간에도 눈물을 흘리고 고통을 받으며 사탄에게 끌려가고 있는 사랑하는 아들딸의 뒤를 따르고 계시는 아버지입니다.

 

부모의 심정을 갖고 뒤를 따르고 있는 그분을 돌아보고 눈물 흘린 자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하늘임을 몰랐으나 하늘은 몇천만 번 여러분을 대신하였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였습니까? 나는 무엇을 하였나요? 황공하고 망극한 일입니다. 우리 자신들은 역도의 선봉자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에덴에서 애지중지 기르시며 부탁하시던 그 음성을 우리는 여지없이 유린하였습니다. 믿도 또 믿고 품으시며 사랑하고 싶어하시던 그 아버지를 그렇게 생각 없이 배반한 우리였습니다.

 

그런 인간들을 찾기 위하여 복귀의 조건을 세우고 사탄과 판가리 싸움을 해 오신 아버지셨습니다. 아벨 제단과 가인 제단을 분리하실 때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슬펐겠습니까? 우리는 가인 제단의 동참자입니다.    

 

008-341 영광스러운 예수를 믿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예수님, 몰리시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시면서도 원수를 대하여 "아버지 저들의 죄를 용서하소서" 하시며 복을 빌던 예수님, 아버지의 심정과 뜻을 염려하신 그 예수를 믿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여기에 무엇하러 왔습니까?  여기는 불쌍한 예수꾼이 되기 위한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이 사람은 여러분을 "몰리던 예수님의 친구"로 만들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한 길을 가라고 가르쳐 주어야 할  불쌍한 자리에 서 있는 이 사람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저는 이 민족을 대하여 울부짖은 때가 있었습니다. 하늘을 대하여 원망한 때도 있었습니다. 죄인이 있다 할진대 "나 이상 큰 죄인이 없다" 고 울부짖어도 보았습니다. 남이 모르는 것을 알고 남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끼고 보니, 기뻐하는 자리에서 가슴을 쳐야 했고 춤추는 자리에서 통곡을 해야 했습니다.

 

나는 시대적인 죄인인 것을 느껴 보았습니다. 시대적인 배반자인 것을 느껴 보았습니다. 하늘이 이런 나를 필요로 하기에 한결같이 그 길을 걸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엉클어진 심정이 나를 이끌고 있고 붙들고 있기에 오늘 이런 놀음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때로 책망 叱り, 咎め(とがめ),なじること도 하였습니다. 또한 여러분을 붙들고 통곡도 했고 권고도 했습니다. 그럴 적마다 개인으로서 여러분을 대하지 않았습니다. "옛날에 아담을 대하시던 아버지여, 나타나시옵소서. 가인을 대하시던 아버지여, 이 시간 나타나시옵소서. ··· 예수님을 대하시던 아버지여, 나타나시옵소서" 하며 대했습니다. 세상만사를 다 잊더라도 이 일만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나는 무엇을 하였나요? 나는 무엇을 하였나요? 돌아보기가 부끄러운 자신을 것을 느껴보았습니까? 눈을 들어 산천초목을 바라보기에 부끄러운 자신을 것을 깨달은 적이 있습니까? 

 

사망에 허덕이는 이 민족을 바라보고 몸 둘 바를 몰라 통곡하고 이들을 대신하여 "내가 제물이 되겠다"고 허덕여 보았습니까? 그러지 못하였을진대 하늘의 심정은 여러분에게서 떠나고 마는 것입니다. 

 

*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었던 마음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그 심정을 넘어서서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자리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더불어 앞을 바라보고 아버지와 더불어 뒤를 바라보고 아버지와 더불어 주위를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의식을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나는 아버지의 것으로서 사로잡힌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나는 아버지와 인연 된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그것은 10년도 아니요, 100년도 아니요, 천년도 아니요, 6천 년도 아닙니다. 그것은 창세 전부터, 창조의 대계획 즉 창조의 이념을 세우던 그때부터 나는 아버지 앞에 붙들린 바 되었습니다.

 

여러분 그런 것을 느껴보았습니까? 나는 아버지의 친구가 되고 싶고 효자가 되고 싶습니다천사와 의논하지 않고 하나님의 그리고 그리던 아들이 되고 싶습니다.

 

아담이 타락하지 않고 아버지와 더불어 의논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타락함으로 슬픔이 생기게 되었으니 여러분은 "나는 아버지와 더불어 슬퍼하고 싶어요. 6천 년 동안 슬퍼하신 아버지와 더불어 슬퍼하고 싶습니다"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여러분은 그런 마음을 가져 보았습니까? 수많은 선조는 왔다 갔으나 그런 마음을 가졌던 선조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008-345 여러분이 자고 있는 그 시간에 하늘이 여러분을 몇 번이나 찾아오셨는지 알아요? 나 한 사람을 찾아 세우기 위하여 몇백 번, 몇천 번을 시늉으로 혹은 음성으로, 비유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몰랐습니다. 6천 년 동안이나 몰랐어요. 이제 우리는 그러한 아버지를 알아야 되겠습니다. 나 한 자체를 찾기 위하여, 하늘이 이렇게 이렇게 수고하셨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도 자식들을 길러 봤지요? 사랑하는 자식이 원수의 품에서 처참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것을 보는 부모의 심정은 어떠한 것 같아요? 기가 막힐 것입니다. 자식을 대한 여러분의 심정이 그러하다면 그 심정은 어디서 나왔겠습니까? 출처 없이 나올 수 있겠어요? 하나님이 그러하시다는 것입니다. 타락한 부모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하나님께서는 어떠하시겠습니까?

 

그러기에 여러분, 우리는 아버지를 알아야 되겠습니다. 어떠한 아버지냐? 역사 노정에서 제일 비참하게 걸어오신 아버지이심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역사 노정에 있었던 어떠한 참사 이상의 참사를 당해 나오신 아버지이심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슬픔과 고통과 절망과 죽음의 울타리에서 허덕이는 자식을 바라볼 때 "너희들 잘하는구나" 하는 하늘이 아니었습니다. 슬픔에 사무친 자식을 구하기 위해 더 슬픈 자리에 계셨으며 고통의 자리에서 신음하는 자식을 구하기 위해 더 고통스런 입장에 계셨던 아버지셨습니다. 또한 죽음으로 사라지는 그 아들을 구하기 위해 죽음의 자리도 개의치 않은 아버지이신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008-347 하늘은 6천 년 동안이나 배신자들을 붙들고 나오셨고 믿지 못할 자들을 믿어 주시려 하셨습니다. 믿지 못할 자들을 믿을 수 있는 자들 이상으로 믿어 주려고 하신 하늘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