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세마네의 너 - 유효원
겟세마네에 배어든 임의 눈물
그 눈물 머금고 자란 너
겟세마네의 임의 무릎
그 무릎의 핏물 든 너
겟세마네 임의 자죽에 다져진 그 흙 뚫고 자란 너
겟세마네의 임의 설움 입술 벌려 호소해 온 너
지고 피어 또 지고
피어 지고 또 피어 온 너
밟히고 눈물짓고 눈물 뿜고 또 자라온 너
임들의 발에 밟혀 웃음 짓는 오늘의 너
구름 타고 고국을 찾은 오직 하나의 예루살렘의 객
쓰러진 선민의 말없는 메시아
아-이제는 편히 쉬라
다시는 지지 않고
다시는 밟힘 없고
다시는 한숨없는 구국의 안방, 안방의 부모
그 부모의 그 사랑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