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노래

겟세마네의 너 - 유효원

true2020 2016. 3. 28. 17:27

겟세마네의 너 -  유효원

 

겟세마네에 배어든 임의 눈물

그 눈물 머금고 자란 너

겟세마네의 임의 무릎

그 무릎의 핏물 든 너

겟세마네 임의 자죽에 다져진 그 흙 뚫고 자란 너

겟세마네의 임의 설움 입술 벌려 호소해 온 너

지고 피어 또 지고

피어 지고 또 피어 온 너

밟히고 눈물짓고 눈물 뿜고 또 자라온 너

임들의 발에 밟혀 웃음 짓는 오늘의 너

구름 타고 고국을 찾은 오직 하나의 예루살렘의 객

쓰러진 선민의 말없는 메시아

아-이제는 편히 쉬라

다시는 지지 않고

다시는 밟힘 없고

다시는 한숨없는 구국의 안방, 안방의 부모

그 부모의 그 사랑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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