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2.5.18(목) 선악이 가는 길. 대구 대원예식장.
- 경북교구 순회.
056-242 지금은 내가 선한 일을 하고 있지만 이 시간 이후에는 악한 일도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선만 행한다는 절대적인 자리에 서 있느냐 할 때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구불 구불이라는 거예요. 어떤 때는 왼쪽으로 갔다 어떤 때는 오른쪽으로 갔다 하는 것입니다.
* 이런 관점에서 여러분 자신을 두고 보면 나라는 존재는 역사적인 소산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역사적인 열매요 역사적인 존재인 것입니다. 나라는 것은 나 혼자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자체를 보게 되면 부모를 중심 삼아 가지고 닮아 태어난 사람들도 있지만 자기의 조상 즉 할아버지 또 그위의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모습을 닮고 태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보면 사촌끼리 팔촌끼리 비슷비슷한 사람도 있어요. 그렇잖아요?
그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역사적인 인연을 같이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유전법칙에 의해 가지고 선조의 핏줄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한 사람을 두고 보면 현재의 부모의 혈육을 받고 나왔지만 그 부모의 혈육만이 아니라 부모의 부모 등 수많은 선조들의 혈육을 이어받아 가지고 태어난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수많은 선조의 형을 닮아서 태어난 나이기 때문에 나라는 것은 오늘의 자기 한 자체를 중심 삼은 자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역사적인 존재라는 것을 생각해야 된다 이거예요.
그런 관점에서 선한 조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악한 조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선의 기준에서 출발해 가지고 이만큼 온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여기 이만큼 온 사람도 있을 것이며, 악에서 출발해 가지고 이만큼 온 사람도 있을 것이며 또 여기만큼 온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천태만상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왔다 갔다···.
* 천태만상의 갈래갈래로 엉클어질 것입니다. 엉클어져 있지만 그 귀결점은, 하나의 인생이 가야 할 올바른 정도는 하나님이 바라는 천륜이면 천륜을 중심 삼고 볼 때 인생의 가야 할 목표의 기준은 반드시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 하는 정도에 따라 그 사람이 벌을 받느냐 복을 받느냐 하는 문제가 결정될 것이 아니냐.
악한 선조가 많으냐 선한 선조가 많으냐에 따라 그 선조의 공적에 따라 악 혹은 선에 결속되는 입장에 서게 되기 때문에 복을 받고 화를 받는 차이가 현실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날 우리 개인이라는 것은 역사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결실체이기 때문에 그 선조가 얼마만큼 선했느냐 악했느냐에 따라 현재 처해 있는 자리가 얼마만큼 선한 자리에 가까우냐 머냐, 얼마만큼 악한 자리에 가까우냐 머냐 하는 것이 좌우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왼쪽에 이런 선조 즉 악한 선조가 있으면 자신이 여기에서 아무리 일생 동안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여 요만큼 갔다고 하더라도 그는 선권에 서 있느 것이 아니라 악한 권내에 서 있는 것입니다.
056-244 인간 자체를 보면 일생을 한 주기로 잡고 있지만 선의 법도는 인류 역사가 시작한 날로부터 끝날까지 한 주기로 잡습니다. 한 주기로 보는 거에요. 춘하추동과 마찬가지로 한 주기로 보는 것입니다. 악한 세상이 시작됐으니 악이 청산될 끝날까지를 한 주기로 보는 것입니다.
악한 사람은 벌받기 마련이요 선한 사람은 복받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선한 사람이 복을 받는 데에 있어서 자기 일대에 선하다고 해도 복을 못 받는 예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알겠어요?
악산 선조들 밑에서 태어났으면 자기 일대에 아무리 선을 행했다 하더라도 일생 도안 선의 노정을 갔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선을 넘을 설 수 있는 즉 선의 자리에 도달하지 못하고 죽어간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한 원칙에 따라 인간들은 천태만상의 차이를 가지고 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엿볼 수 있습니다.
* 이러한 인간사인 것을 두고 볼 때 우리 개인을 중심 삼고 선과 악을 전부 다 제하고 보면 악이 남는다고 했습니다. 악이 남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는데 우리 선조 가운데 과연 얼마나 선한 선조가 있었느냐? 우리 선조 가운데 얼마나 선한 선조가 있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절대적인 선의 주체이신 하나님 앞에 "우리 선조는 이러이러한테 하나님이시여, 당신이 선의 주체라면 어찌 우리 조상에게 복을 주지 않았습니까?"라고 할 수 있는 후손이 있을 수 있겠느냐? 인간 세상에 있을 수 없다는 결론입니다. 안 그래요?
056-245 하나님만이 절대적인 선입니다. ㅎ나님만이 절대적인 선인데 우리 인간 역사 전체를 두고 보면 시작은 선을 바라고 나왔다 하더라고 결과는 악으로 귀결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상례라 할진대는 이 지상에 어떻게 선의 세계를 이루고 어떻게 선한 사람을 이루어 나가느냐 하는 것이 지극히 중대한 문제입니다. 하나님 편에서 보게 된다면 하나님은 이런 문제를 두고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