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
무정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 메여 볼까
에헤요 봄버들도 못 믿을 이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가노라
노들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밟은 자국
만고풍상 비바람에 몇 번이나 지어 갔나
에헤요 백사장도 못 믿을 이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가노라
노들강변 푸른 물 네가 무슨 망령으로 才子佳人 아까운 몸 몇몇이나 데려갔나
에헤요 네가 진정 마음을 돌려서 이 세상 쌓인 한이나 두둥 싣고서 가거라.
* 1930년대에 신불출이 작사하고 문호월이 작곡한 신민요. “노들강변 봄버들”로 시작되는 가사에 세상의 한을 물에 띄워 보내는 심정을 읊었다. 기본 장단은 9박의 세마치장단이며 맑고 경쾌해서 여전히 널리 불린다.
* 노들 - 서울 한강 남쪽 동네의 옛 이름. 예전의 과천 땅으로, 지금의 노량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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